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311 - 원시행성계 원반 안쪽에서 생성 중인 거대 행성



 (Model image of CI Tau's inner disk in 2021. Credit: Soulain et al, 2023)

지구 같은 행성은 별이 태어난 직후 주변에 있는 가스와 먼지가 모여 만든 원시 행성계 원반 (protoplanetary disc)에서 형성됩니다. 이는 많은 관측을 통해 이미 입증된 사실이지만, 과학자들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행성이 형성되고 어떤 형태의 행성이 형성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그레노블 앤소니 슐랭 (Anthony Soulain of the University of Grenoble)이 이끄는 연구팀은 유럽 남방 천문대 (ESO) 거대 망원경 간섭계 Very Large Telescope Interferometer (VLTI)를 이용해 지구에서 500광년 정도 떨어진 타우루스 분자 구름 (Taurus molecular cloud)에 있는 황소자리 CI (CI Tauri)를 관측했습니다.

황소자리 CI는 태양 질량의 0.9배 정도로 거의 비슷한 질량을 지니고 있으나 나이는 200만 년 정도에 불과해 태양 같은 별이 주변에서 어떻게 행성이 형성되는지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주요 관측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VLTI 데이터에서 황소자리 CI 주변 200AU (1AU= 지구 - 태양 거리)를 관측해서 13, 39, 100AU 거리에서 물질이 적은 간극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행성이 생성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나 현재 관측 기기의 성능으로는 확인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대신 연구팀은 황소자리 CI의 주변 디스크의 가장 안쪽인 1AU 이내 가까운 장소에서 거대 행성의 존재를 시사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고리 안쪽의 거리가 생각보다 상당히 먼 곳인 항성 지름의 21배 이상 거리에 있어 이곳에 목성 질량의 11.3배에 달하는 거대한 행성 혹은 갈색왜성이 성장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대 행성 혹은 갈색왜성은 태양계에는 없는 것으로 왜 비슷한 질량을 지닌 별 가운데서 태양처럼 초대형 행성을 지니지 않은 경우와 지닌 경우가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같은 차세대 망원경의 강력한 성능으로 더 많은 관측이 이뤄진다면 과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5-explore-ci-tauri.html

A. Soulain et al, The GRAVITY young stellar object survey—XI. Probing the inner disk and magnetospheric accretion region of CI Tau, arXiv (2023). DOI: 10.48550/arxiv.2305.08170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