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나방의 음향 스텔스 기술을 우리도 모방할 수 있을까?





 

(Example of ptychography reconstruction of architecture of moth wings at Diamond Light Source. Credit: Diamond Light Source)

나방은 자연계에서 가장 뛰어난 음파 스텔스 기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야행성인 나방은 새의 공격에서는 안전하지만, 초음파를 이용해 어둠속에서 사냥하는 박쥐에게는 쉬운 먹잇감입니다. 따라서 박쥐의 초음파를 방해하고 기만하는 여러 가지 스텔스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몸을 둘러싼 털과 날개 역시 음파를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뛰어난 음파 차단 소재인 나방의 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394587207

영국 브리스톨 대학 (University of Bristol)과 영국의 국립 싱크로트론 연구소인 다이아몬드 광원 (Diamond Light Source) 시스템의 과학자들은 나방의 얇고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음파 흡수 능력의 비밀을 연구했습니다.

20년 간 관련 분야를 연구해온 브리스톨 대학의 마크 홀더리드 교수(Professor Marc Holderied)가 이끄는 연구팀은 강력한 빔을 이용해 나방의 몸을 덮고 있는 미세 구조의 형태를 분석했습니다. 여러 개의 광원에서 나오는 간섭 현상을 이용해 미세 구조를 파악하는 ptychographic 방식을 통해 연구팀은 3차원적인 나노 및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음파 흡수 기전을 확인했습니다.

(3D Animation of a moth wing. Credit: University of Bristol)

사실 연구 대상인 누에 나방은 귀머거리입니다. 하지만 음파를 흡수해야 살아남는 진화적 압력을 수백만 년 이상 받은 끝에 과학자들도 경탄할 수밖에 없는 복잡한 미세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박쥐도 살아남기 위해 나방의 음파 스텔스를 감지할 수 있는 초음파 감지 기술을 만들어 서로 진화적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물론 구조가 매우 복잡해서 쉽게 따라할 순 없겠지만, 나방의 음파 흡수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종이 만큼 얇고 가벼운서 소리의 대부분을 차단할 수 있는 완벽한 방음 소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이를 이용한 방음 소재가 실용화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6-moths-invisibility-cloaks-predators-biosonar.html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