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균 감염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런 만큼 과학자들은 기존의 약물에 듣지 않는 세균을 치료하기 위해 새로운 약물이나 약물의 조합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럿거스 대학의 케이스 카예 (Keith Kaye, chief of the Division of Allergy, Immunology and Infectious Disease at Robert Wood Johnson Medical School)가 이끄는 연구팀은 카바페넴 내성 Acinetobacter baumannii–calcoaceticus complex (ABC)라는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새로운 항생제 조합을 개발했습니다.
카바페넴 내성 ABC는 주로 병원 내 감염의 형태로 나타나며 연간 8500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700명 정도가 사망한 차료하기 어려운 항생제 내성균입니다.
연구팀은 181명의 ABC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내성균에 대한 최후 항생제인 콜리스틴 colistin과 새로 시도하는 조합인 설박탐 - 듀로박탐 (sulbactam-durlobactam), 그리고 기존의 항생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콜리스틴 그룹에서 62명 중 20명이 사망 (32%)한 반면 sulbactam-durlobactam 그룹에서는 63명 중 12명이 사망 (19%)해 sulbactam-durlobactam 그룹의 치료 성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박탐 (sulbactam)은 이미 오래전 등장한 항생제이지만, 듀로박탐 (durlobactam)은 신약입니다. FDA의 항생제 자문 위윈회 (FDA's Antimicrobial Drugs Advisory Committee)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약물 조합을 추천했습니다. 이 경우 FDA가 대부분 사용 승인을 내리기 때문에 신약에 대한 승인도 곧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인류는 항생제 내성균과의 전쟁에서 점점 밀리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렇게 조금씩 나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5-antibiotic-succeeds-trial-hospital-acquired-pneumonia.html
Keith S Kaye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sulbactam–durlobactam versus colistin for the treatment of patients with serious infections caused by Acinetobacter baumannii–calcoaceticus complex: a multicentre, randomised, active-controlled, phase 3, non-inferiority clinical trial (ATTACK), 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2023). DOI: 10.1016/S1473-3099(23)00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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