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의 다이어그램. Credit: National Eye Institute )
근시는 매우 흔한 안과적 문제로 특히 현대 사회에서 6-12세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안구가 길어지고 렌즈는 두꺼워지면서 상이 망막이 아닌 그 앞에 맺히는 것이 원인입니다.
현재까지 근시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방법은 마땅히 없습니다. 성장기에는 특수 렌즈를 착용해 경과를 늦추고 성인이 된 후에는 라식 수술을 고려해 볼 순 있지만, 이미 진행된 근시를 치료할 약물은 없습니다. 대신 저용량 아트로핀 (atropine) 안약이 진행을 늦출 수 있어 시도되고 있습니다.
아트로핀은 결국 안구가 길어지는 것을 막아 근시의 진행을 막는 역할을 하지만, 근시 자체를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현재 유일한 억제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과학자들은 아트로핀 안약의 농도와 근시 진행 억제 효과를 연구했습니다.
CHAMP (Childhood Atropine for Myopia Progression) 임상 3상 시험에 참가한 3세부터 16세까지의 소아 근시 환자 489명은 3년 간 위약, 0.01% 아트로핀, 0.02% 아트로핀 투여군의 세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3년 간 세 그룹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의외로 저용량인 0.01% 그룹에서 가장 근시 진행을 막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용량이 작을 수록 가격도 저렴하고 부작용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아트로핀으로 안구의 길어짐을 예방하면 소아 근시의 위험도를 낮출 뿐 아니라 망막 박리나 녹내장 같은 다른 노인에서 잘 생기는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결국은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햇빛을 받는 시간이 줄어들고 근거리 작업을 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는 만큼 이런 환경에서도 근시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아트로핀보다 더 획기적인 방법이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common-eye-drops-hope-nearsighted-kids-atropine/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ophthalmology/fullarticle/280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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