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골절에서 X선 검사는 기본적인 진단 방법입니다. 하지만 사실 과도한 X선 노출은 좋지 않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찍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평생 암 발생 위험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에서 X선 검사 대신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진단 검사법이 바로 초음파입니다. 호주 내 여러 의료 기관이 참여한 임상 시험에서 손목에 가까운 팔 골절 (distal forearm fracture)에서 초음파 검사를 처음 적용하는 것이 X선 검사와 동등한 임상 결과를 가져온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5-15세 사이 소아 청소년 환자 270명을 대상으로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두 그룹으로 나눠서 치료했습니다. 실험군은 우선 초음파를 시행해서 골절 의심 소견이 없으면 외래에서 치료했습니다. 골절이 의심된 경우에는 X선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서 결과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치료했습니다. 대조군의 경우 처음부터 X선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두 그룹은 임상 경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X선 검사를 원하지 않는 경우 초음파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최근 나온 진단용 X선 기기는 방서선 노출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찍는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초음파 진단 기술의 진가는 다른 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X선을 찍을 수 없는 상황에서 초음파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 바로 골절 의심 부위를 진단하거나 재난 상황 등에서도 대체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6-ultrasound-x-rays-arm-fractures-children.html
Peter J. Snelling et al, Ultrasonography or Radiography for Suspected Pediatric Distal Forearm Fracture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3). DOI: 10.1056/NEJMoa221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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