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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 가장 작은 용각류 화석 발견

 



(The bone's structure suggests the dinosaur was fully grown at the time of its death. Image adapted from. Credit: Chapelle et al.)



(Massospondylus carinatus, a prosauropod from the Early Jurassic of South Africa, pencil drawing, digital coloring. Credit: Nobu Tamura (http://spinops.blogspot.com) )

티타노사우루스 같은 거대 용각류 초식 공룡은 중생대를 상징하는 생물 중 하나입니다. 공룡 영화에서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수각류 육식 공룡과 브라키오사우루스 같는 거대한 용각류 초식 공룡이 빠진다면 심심하기 짝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용각류 초식 공룡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거대했던 것은 아닙니다. 용각류의 직접 조상을 포함한 용각형류 (sauropodomorphs)는 쥐라기 초기만 해도 그렇게 큰 공룡이 아니었고 일부는 두 발로 서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초기 용각류 가운데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마소스폰딜루스 (Massospondylus)가 있습니다. 대략 몸무게 300kg 정도의 초식 공룡으로 나중에 등장하는 수십톤 무게의 용각류 초식 공룡에 비하면 작은 크기였습니다.

킴벌리 채펠레 박사 (Dr. Kimberley Chapelle)가 이끄는 연구팀은 197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대거 발견된 마소스폰딜루스 화석을 다시 분석하던 중 이상한 뼈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 마소스폰딜루스의 앞다리 화석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종의 앞다리 화석일 가능성이 보인 것입니다.

연구팀은 건기와 우기에 영양 상태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면서 생기는 나이테 같은 뼈의 흔적인 lines of arrested growth (LAGs)을 분석했습니다. LAGs를 확인할 수 있는 마소스폰딜루스의 경우 라인은 네 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BP/1/4732라고 명명한 앞다리 화석에서는 무려 11개가 발견됐습니다. 여러 증거를 종합하면 이 뼈는 완전히 자란 다른 종의 공룡으로 성체의 무게는 75kg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앞다리 뼈 하나 만으로는 정확한 복원이 어렵지만, 쥐라기 초기 용각형류의 진화가 무조건 커지는 방향으로 이뤄진 것은 어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입니다.

몸집이 커지면 육식 동물이 쉽게 덤비지 못하지만, 많이 먹어야 하고 개채 수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는 단점에 있습니다. 짝짓기를 위해 성체가 되는 일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반면 작은 크기는 정반대의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초기 용각형류 가운데는 작은 크기로 진화한 것도 있을 법 합니다. 하지만 결국 살아남아 우리에게 친숙한 것은 거대해진 것 뿐입니다.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 이 미스터리 초미니 용각류의 나머지 화석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6-fossil-reveals-smallest-sauropodomorph-dinosaur.html

Kimberley E. J. Chapelle et al, Osteohistology reveals the smallest adult Jurassic sauropodomorph,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3). DOI: 10.1098/rsos.22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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