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는 칼로리 폭탄 같은 과자류와 음료, 아이스크림이 넘처나는 시대에 구세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칼로리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제조사 입장에서도 더 비싼 대안이 아니기 때문에 칼로리나 건강상의 이유로 섭취를 피하는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연구에서 인공 감미료가 특별히 더 건강한 대안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 감미료 자체는 무해하더라도 과자, 음료, 기타 디저트류와 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 자체가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인공 감미료의 경우 과연 현재 허용 용량에서 정말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검증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연구 과정에서 이전에 몰랐던 독성이 발견되는 경우 용량을 다시 규제하거나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 대학의 과학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인공 감미료인 수크랄로스 (Sucralose, 상품명 splenda)의 독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실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유전자 독성을 검증하는 Multiflow assay 시스템을 이용해 수크랄로스의 대사 산물인 sucralose-6-acetate가 DNA의 염기 가닥을 파괴하는 유전자 독성 (genotoxicity)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 연구는 RepliGut 시스템이라는 인공 장 시스템으로 여기서는 장 표면의 투과성을 증가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이 실험은 실제 동물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아니지만, 인체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을 알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공 감미료의 종류는 수백가지 이상인 만큼 이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독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까지 인공 감미료에 의한 중독 사례라 합병증으로 의심되는 살례가 보고된 바가 없는 만큼 대부분의 인공 감미료는 현재 사용하는 용량에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크랄로스의 경우 허용 용량은 kg 당 15mg 정도입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이번 연구가 FDA나 식약청이 현재의 승인 기준을 낮출 만큼 충분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이를 더 낮추거나 최악의 경우 퇴출시켜야 하는지 검증이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artificial-sweetener-chemical-damages-dna/
https://www.tandfonline.com/doi/full/10.1080/10937404.2023.221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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