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asic image of a Rhytidoponera metallica, also known in Australia as the "Green-head ant" or "Green ant". Credit: Steroid Maximus )
개미는 사실 개미산으로 알려진 포름산 이외에도 다양한 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워낙 크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람에 치명적인 독은 지니지 못했지만, 이 독을 뿌려서 자신보다 큰 적도 물리칠 수 있는 유용한 무기입니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사람에게도 꽤 고통스러운 독을 지닌 개미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 보석침개미 (Australian green ant, Rhytidoponera metallica)나 남미에 살고 있는 총알 개미 (bullet ant, Paraponera clavata)는 작은 개미이지만, 한 번 물리면 12시간 지속되는 통증을 유발해 이런 명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과학자들은 어떻게 이런 강력하고 오랜 효과가 가능한지 알기 위해 이들의 독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개미가 지닌 강력한 펩타이드 독소가 신경 세포에 있는 소듐 채널 (sodium channel)과 단단히 결합해 이런 오랜 통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개미의 신경독은 신경 자극 신호 (주로는 통증)을 전달하는 뉴런의 소듐 채널을 자극하는데, 이렇게 되면 신경 세포가 계속 흥분상태로 있으면서 사실 별 문제가 없는데도 통증만 계속 전달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개미들이 지닌 신경독은 다른 생물체에서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메카니즘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신경 관련 신약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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