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tup captures embryo-produced VOCs via a modified suction cup. Credit: Tom Turpen, Sensit Ventures)
달걀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불편한 사실 중 하나는 고기가 아니라 알을 낳기 위한 품종의 닭인 경우 수컷 병아리는 태어난 후 산채로 그라인더에 갈아버린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생각해보면 매우 잔인하고 비효율적인 방법이지만, 비용은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물론 병아리도 사람처럼 태어나기 전에 감별할 수 있습니다. 수컷이 필요하지 않다면 태어나서 고통속에 죽기 전에 알 단계에서 비료나식품 첨가제 등으로 가공하는 것이 더 인도적일 뿐 아니라 효율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듭니다.
태어나기 전 병아리의 성별을 알아내는 방법은 알에 작은 구멍을 뚫고 요막액 (allantoic fluid)을 일부 채취해 분석하거나 초분광 이미징 기술 (hyperspectral imaging technology)을 이용해 성별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비싸고 후자의 경우 너무 늦게 알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과학자들응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달걀을 잡는 데 사용하는 흡판을 개조해 달걀에서 휘발성 유기 화합물 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을 채취해 분석하는 것입니다.
결국 달걀 속 배아도 외부와 호흡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외부로 유기 화합물을 내놓게 됩니다. 이를 일부 흡입하면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분석하면 8일 정도 된 달걀에서 80%의 정확도로 성감별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대량으로 달걀을 검사하기에 적합하며 어차피 버릴 알을 부화기에 넣고 계속 부화시켜 잠시라도 기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도를 좀 더 높여야 할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실제로 상용화하기 위해 스핀 오프 기업인 Sensit Venture을 만들어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28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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