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23). DOI: 10.1098/rspb.2023.0873)
뉴질랜드에서 커다란 엄니를 지닌 고대 돌고래가 발견되었습니다. 2500만 년 전 올리고세 후기에 살았던 니호하에 마타코이 (Nihohae matakoi, nee-ho-ha-eh ma-ta-koy로 발음)는 앞니와 송곳니가 앞으로 길게 튀어나와 있는 독특한 이빨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언어로 이빨로 베는 날카로운 얼굴이라는 의미의 니호하에는 현생 고래 가운데 엄니 하나만 길게 자란 일각고래와는 다른 용도로 이빨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고래의 큰 엄니는 주로 수컷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성선택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나 먹이를 사냥하거나 숨쉬기 위한 얼음 구멍을 찾는데도 사용됩니다.
반면 니호하에의 엄니는 여러 개가 농기구처럼 나와 있는 방식이고 마모 수준이 상당한 점으로 봐서 평소에도 많이 썼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화석을 발굴한 뉴질랜드 오타와 대학의 연구팀은 아마도 이 엄니로 모래 바닥에 숨은 먹이를 찾는데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고래의 뿔 만큼이나 독특한 외형인데, 복원도를 어떻게 그릴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기이하게 생긴 뾰족 엄니를 생각하면 귀여운돌고래 답지 않은 외형으로 그려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6-ancient-zealand-dolphin-tusk-like-teeth.html
: Ambre Coste et al, A new dolphin with tusk-like teeth from the late Oligocene of New Zealand indicates evolution of novel feeding strategie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23). DOI: 10.1098/rspb.2023.0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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