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내년 봄에 내놓을 엔트리 레벨 그래픽 카드들을 미리 공개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암페어 기반 카드를 2000 시리즈로 내놨다는 점인데, 3040보다 더 나은 이름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는 명칭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 엔트리 모바일 그래픽 카드)
RTX 3050/3050ti/2050는 모두 GA107 기반으로 삼성 8nm 암페어 칩입니다. 풀 칩이 RTX 3050Ti이고 2560개의 CUDA 코어를 지닌 반면 RTX 3050은 2048개의 CUDA 코어를 지녔습니다. RTX 2050은 여기에 클럭을 낮춰 TDP를 30-45W로 줄이고 메모리 버스를 64bit로 반토막 내 성능을 낮췄습니다. 따라서 성능도 이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암페어 기반이지만, 사실은 RTX 2060보다 낮은 성능을 지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싼 8nm 공정으로 이런 제품을 내놓은 이유는 아마도 메모리 컨트롤러 쪽에 문제 생긴 칩을 재활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보다 더 낮은 엔트리 보급형 모델인 MX550/570은 이름만 보면 둘 다 MX450의 재활용 같지만, 사실 MX570은 GA107을 더 많이 컷팅한 칩이고 MX550은 MX450처럼 TU117입니다. 따라서 성능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다만 예상 성능은 이름과 부합하는 수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엔비디아가 RTX 2000 시리즈를 부활시키는 것과 반대로 본래 RTX 3000 번대 칩을 전 세대 칩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은 모두 공급량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래 불량품 판정을 받은 칩들을 모아 보급형 모델로 다시 낸 것이죠. 네이밍이 조금 꼬이긴 했지만,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칩이 부족할 때 조금이라도 수익 더 낼 수 있는 방법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그래픽 카드 공급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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