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et Bernardinelli-Bernstein (BB), represented in this artist rendition as it might look in the outer Solar System, is estimated to be about 1000 times more massive than a typical comet. The largest comet discovered in modern times, it is among the most distant comets to be discovered with a coma, which means ice within the comet is vaporizing and forming an envelope of dust and vapor around the comet's core. Credit: NOIRLab / NSF / AURA / J. da Silva / Spaceengine)
메릴랜드 대학의 천문학자들이 역대 가장 큰 혜성 중 하나인 C/2014 UN271 Bernardinelli-Bernstein (약자 BB)가 생각보다 더 먼 거리에서 물질이 증발하면서 혜성 활동을 시작했다는 증거가 발견됐습니다. 다른 천문학자팀이 2021년 7월 BB에서 혜성 활동을 확인하면서 역대 가장 먼 거리인 19AU에서 혜성 활동이 시작되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는데, 이보다 더 먼 거리에서 이미 활동성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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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BB는 암흑 에너지 서베이 (DES, Dark Energy Survey)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메릴랜드 대학의 토니 파넘 (Tony Farnham)는 BB의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또 다른 데이터 베이스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외계 행성 사냥꾼인 TESS 데이터입니다. TESS는 별의 밝기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28일 간격으로 우주를 관측하므로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BB의 과거 모습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18-2020년 사이 데이터에서 얻은 이미지를 합쳐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예상처럼 훨씬 먼 거리에서 BB의 혜성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천왕성과 혜왕성 궤도 중간인 23.8AU에서 21.2AU 거리에서 이미 먼지와 가스가 분출되면서 주변에 코마 (Coma)가 형성되고 있었는데, 이렇게 먼 거리에서 극저온 상태인데도 증발할 물질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런 점을 봐서 BB는 아주 낮은 온도에서 기화할 수 있는 물질을 지닌 매우 원시적인 혜성으로 태양에 처음 혹은 기껏해야 수 차례 접근한 혜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절대 혜성 활동을 일으킬 수 없는 카이퍼 벨트 천체들을 TESS 데이터로 분석해 방법론적인 문제가 없다는 사실도 입증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BB의 놀라운 사실과 함께 TESS가 본래 목적인 외계 행성 사냥을 넘어서 더 다양한 분야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11-largest-comet-near-record-distance.html
Tony L. Farnham et al, Early Activity in Comet C/2014 UN271 Bernardinelli–Bernstein as Observed by TESS, The Planetary Science Journal (2021). DOI: 10.3847/PSJ/ac32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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