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one-off treatment of Evusheld was found to reduce symptomatic COVID-19 infections by 83 percent for up to six months. Credit: AstraZeneca)
앞서 소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예방적 (prophylaxis) 항체 물질인 AZD7442(틱사제비맙+실가비맙, tixagevimab + cilgavimab)이 FDA의 긴급사용 승인 (emergency use authorization (EUA))을 받아 미국에서 처방에 들어간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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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이부실드 (Evusheld, 한글로 어떻게 읽는지 아직 통일이 되지 않은 듯 한데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보이는 명칭 기준으로 함)는 틱사제비만과 실가비맙 두 가지 단클론 항체 (monoclonal antibody)를 별도로 포장한 것으로 두 약물을 별도로 주사해야 합니다. 이 두 항체는 SARS-CoV-2 돌기 단백질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해 무력화시키는 원리로 다른 항체 치료제와 같지만, 감염 후 치료가 아니라 감염 자체를 막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부실드의 목표는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혹은 면역이 약화된 질환을 지닌 환자, 백신을 맞지 못하는 환자에서 장기 보호 효과를 지닌 코로나 19 항체를 투여하는 것입니다. 대상은 백신을 스케줄 대로 모두 접종해도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환자나 심각한 부작용으로 백신을 접종을 완료할 수 없는 사람들로 미국 내에는 700만 명 정도가 대상자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70만 도즈를 일단 선구매했습니다.
올해 진행한 PROVENT 임상 시험에서 이부실드는 6개월 간 코로나 19 발생을 77%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의하면 이부실드는 델타와 뮤 변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보호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새로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분석 중인데, 원리상 보호 효과가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부실드는 백신의 부족한 부분 (면역이 약한 사람에서는 백신이 충분하게 형성되지 않는 것)을 채워 감염 시 중중화나 사망 가능성이 높은 만성 질환자, 면역 억제제 복용자, 항암 치료 환자 등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차 접종 후 심한 부작용을 겪어 추가 접종이 불가능한 사람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쉽게 정복되지 않는 만만치 않은 질병이지만, 이런 새로운 약물 개발을 통해 조금씩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질병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fda-evushield-astrazeneca-monoclonal-covid19-anti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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