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bbler kits were processed in a negative pressure bench top box to prevent contamination of amplicon particles in the laboratory. Credit: William G. Fairbrother)
(Breathalyzers were bathed in UV light to maintain sterile field prior to construction of kits prepared for the clinical trial at Rhode Island Hospital. Credit: William G. Fairbrother)
현재 코로나 19 PCR 검사는 면봉을 이용해서 코와 목에서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확한 검체 채취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의료인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를 위해서는 의료기관이나 선별 진료소에서 오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신속 진단 키트가 나오긴 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의 윌리엄 G 페어브라더 교수 (William G. Fairbrother, Ph.D.,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molecular biology, cell biology and biochemistry at Brown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버블러 (Bubbler)라는 호기 검사법 (breath test)를 개발했습니다.
버블러는 항체가 아닌 RNA 검사법에 기반한 확진 테스트이기 때문에 아직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초기 감염자도 확인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실제 호흡을 통해 바이러스 입자를 분비하는 전파력 있는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기존의 면봉 검사법보다 더 정확합니다.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하는 경우 과거 감염에 의한 RNA 파편이 나와 계속 양성으로 나올 수 있지만, 버블러는 호흡기 비말에 있는 바이러스 입자의 RNA를 직접 검사하는 방식이라 더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버블러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 의료 인력이 검사자들을 한 명씩 면봉으로 찌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일 것입니다. 튜브를 입에 물고 15초 정도 크게 숨을 내쉬면 내부에 검체가 수집되기 때문에 훨씬 빠른 검사가 가능합니다. 만약 검체 튜브 관리가 까다롭지 않다면 집에서 검체를 수집한 후 제출하는 식으로 더 편리한 확진 검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선별 진료소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면 코로나 19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이 같은 기술을 통해 공기 중 SARS-CoV-2 바이러스 검출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시간 검출이 어렵더라도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지는 고위험 시설에 대한 객관적인 위험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 공기 중 바이러스 입자를 수집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면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얼마나 정확하고 간편하게 검사가 가능할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정확도만 높다면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2-scientists-rna-based-covid-.html
Chaorui Duan et al, Efficient Detection of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 from Exhaled Breath, The Journal of Molecular Diagnostics (2021). DOI: 10.1016/j.jmoldx.2021.09.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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