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자체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상당수 환자들은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 만성 피로감과 브레인 포그 (brain fog)로 불리는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근력 약화, 운동 능력 저하, 호흡 곤란, 수면 장애, 정신 질환, 성기능 장애, 미각 및 후각 이상 등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를 만성 코로나 (long COVID)라고 부르는데, 코로나 19 대유행 초반에 많은 환자가 발생한 유럽 및 미국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만성 코로나: https://blog.naver.com/jjy0501/222437241829
영국 국립 보건 연구원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 (NIHR)) 산하의 레스터 생의학 연구 센터 (Leicester Biomedical Research Centre)의 과학자들은 영국 내 53개 기관, 83개 병원에 등록된 코로나 19 환자를 추적 관찰하는 PHOSP-COVID 연구의 최신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 19로 입원 했다가 퇴원한 환자의 장기 예후를 추적 관찰하고 만성 코로나 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모으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2230명의 코로나 19 퇴원 환자 데이터가 분석되었는데, 이들은 최소한 5개월 정도 추적 관찰한 환자들입니다. 그리고 807명의 환자는 12개월의 추적 연구에 참가한 장기 참여자들입니다.
연구 참가자들의 35.6%는 여성이며 평균 연령은 58.7세인데, 아무래도 남성, 고령인 경우 입원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또 27.8%의 환자는 입원 중 집중 기계 호흡 (invasive mechanical ventilation (IMV))을 받아야 할 정도로 중증 환자였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다르면 퇴원 후 5개월이 지났을 때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느낀 환자는 25.6% 정도였고 1년이 지난 후에는 28.9%로 사실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1년이 지난 후에도 10명 중 7명이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좋아지는지 지금으로썬 확실치 않고 사실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연구에 참가한 상당수 환자들히 호소한 주 증상은 만성 피로, 육체 활동 둔화, 수면 장애, 호흡 곤란 등이었습니다. 의외인 점은 만성 코로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는 오히려 여성 비중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여성이 중증 감염이나 사망률은 낮지만, 퇴원 후 만성 코로나를 적게 겪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외에 비만이나 집중 기계 호흡 사용 (사실상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환자)력이 만성 코로나 증상 지속의 주요 예측 인자였습니다.
현재까지 만성 코로나는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증후군이 있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발병 기전이나 치료, 장기 예후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증상에 대한 대증 치료 및 재활 치료가 중심을 이루는데, 더 나은 환자 관리와 치료를 위해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물론 아예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기 때문에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 연구는 정식 리뷰 전 medrxiv에 먼저 공개됐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2-limited-recovery-covid-year-hospitalisation.html
https://www.medrxiv.org/content/10.1101/2021.12.13.21267471v1
Rachael Andrea Evans et al, Clinical characteristics with inflammation profiling of Long-COVID and association with one-year recovery following hospitalisation in the UK: a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2021). DOI: 10.1101/2021.12.13.21267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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