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ew species of millipede, Eumillipes persephone, which has up to 1,306 legs – the most of any animal ever knownThe first true millipede—1,306 legs long, Paul E. Marek, Bruno A. Buzatto, William A. Shear, Jackson C. Means, Dennis G. Black, Mark S. Harvey, Juanita Rodriguez, Scientific Reports)
(Microscope close-ups of (left) the head of a Eumillipes persephone, and (right) a section of legsThe first true millipede—1,306 legs long, Paul E. Marek, Bruno A. Buzatto, William A. Shear, Jackson C. Means, Dennis G. Black, Mark S. Harvey, Juanita Rodriguez, Scientific Reports)
지네, 노래기 등을 포함하는 다리가 많은 절지동물 그룹이 바로 다지아문 (Myriapoda)입니다. 이 가운데 지네류는 순각강 (Chilopoda)에 속하고 노래기는 배각강 (Diplopoda)에 속합니다. 아무튼 둘 다 징그럽게 생기긴 했지만, 다리가 더 많은 쪽은 노래기입니다.
노래기 (milipedes)는 이름 그대로라면 1000개의 다리를 지니고 있으나 사실 대부분은 34-400개의 다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네류는 많으면 354개의 다리를 지닌 것도 있으나 보통 15쌍이 기본이라 100개의 다리를 뜻하는 centipede라는 명칭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네류는 그래도 이름에 걸맞는 숫자의 다리를 지닌 종이 있지만, 반대로 노래기는 아무리 많아도 1000개를 넘는 종은 없었습니다. 가장 많은 다리를 지닌 노래기는 Illacme plenipes로 600개가 넘는 다리가 있는데, 가장 많은 개체의 경우 750개의 다리를 지니고 있었지만, 이름처럼 1000개는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호주 서부의 광산에서 진짜 이름값을 하는 노래기 신종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진짜 1000개의 다리라는 뜻의 학명을 지닌 유밀리페스 페르세포네 (Eumillipes persephone)는 60m 깊이의 시추공에서 발견된 것으로 네 개의 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가장 큰 개체는 330개 이상의 체절을 지니고 있었으며 몸길이는 95.7mm, 몸 너비는 1mm 정도였습니다. 빛이 없는 지하 환경에서 사는 노래기로 눈은 없지만, 머리에 큰 더듬이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무튼 이 신종 노래기는 1306개의 다리를 지니고 있어 새로운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진짜 1000개의 다리를 지닌 노래기로 기록됐습니다.
우리가 보면 그냥 징그러운 벌레이긴 하지만, 이번 연구는 우리 눈에 띄지 않는 지하 생태계에 수많은 생물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연구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first-millipede-1000-legs-new-specie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1-02447-0
Marek, P.E., Buzatto, B.A., Shear, W.A. et al. The first true millipede—1306 legs long. Sci Rep 11, 23126 (2021). https://doi.org/10.1038/s41598-021-02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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