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941 - 가니메데의 소리를 들은 주노 탐사선



 (This JunoCam image shows two of Jupiter's large rotating storms, captured on Juno’s 38th perijove pass, on Nov. 29, 2021. Credit: NASA/JPL-Caltech/SwRI/MSSS, Image processing: Kevin M. Gill CC BY)



 앞서 소개한 것처럼 나사의 주노 탐사선은 궤도를 크게 변경한 연장 임무를 통해 목성의 거대 위성인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를 관측하고 있습니다. 본래 극궤도를 돌면서 목성을 관측하는 탐사선이라 위성들과는 수직 방향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관측 가능한 시간은 매우 짧지만, 그래도 갈릴레오 탐사선 이후 수십 년 만에 목성의 위성에 근접 관측을 시행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213372504


                https://blog.naver.com/jjy0501/222391881495



 주노 탐사선의 책임 연구자인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스콧 볼튼(Principal Investigator Scott Bolton of the Southwest Research Institute in San Antonio)은 지난 7월 7일 주노의 가니메데 플라이바이에서 얻은 자기장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참고로 이 데이터는 34번째 목성 궤도 공전 (Perijove 34)에서 얻어진 것으로 당시 주노는 가니메데에서 1038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습니다. 위성과의 상대 속도는 시속 67,000km에 달했습니다. 


 

(Radio emissions collected during Juno’s June 7, 2021, flyby of Jupiter’s moon Ganymede are presented here, both visually and in sound. Credit: NASA/JPL-Caltech/SwRI/Univ of Iowa)



 가니메데는 목성의 강력한 자기장을 지나면서 전자기파를 방출하는데, 이를 통해 가니메데의 내부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 전자기파를 시각화 및 음향화 할 수 있는데, 위의 영상이 그것입니다. 



 가니메데는 주노가 방문하는 첫 번째 위성입니다. 주노는 플라이바이를 통해 점점 궤도를 좁혀나가 2022년 9월에는 유로파, 2023-24년에는 이오를 방문 한 후 2025년에는 연장 임무를 종료하게 됩니다. 여기서 추가 연장 임무를 진행하게 될지는 우주선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A graphic showing the path of Juno's past and future orbits of Jupiter. Credit: NASA/JPL-Caltech/SwRI)



 참고로 목성 플라이바이는 여전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목성 표면 관측 역시 2025년까지 연장됩니다. 2016년 궤도 진입 이후 사실상 9년 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 셈인데, 아마도 추가 연장 임무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유로파와 이오 플라이바이에서 얻게 될 데이터 역시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12-juno-spacecraft-jupiter-moon.html


https://en.wikipedia.org/wiki/Juno_(spacecraft)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