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g CA seen on CXR. Credit: James Heilman, MD/Wikipedia)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대표적인 암종입니다. X선 검사를 매년 하더라도 생각보다 놓치는 경우가 흔하며 뭐가 있어서 조직 검사를 해도 별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무엇보다 조직 검사 자체가 매우 침습적이라 함부로 하기도 어렵습니다. 저선량 페 CT 검사 (MDCT)는 방사선 노출이 적고 작은 병변에 대해서도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모든 사람에서 건강 검진 목적으로 하기에는 고가 검사이기 때문에 고령의 흡연자 같은 고위험군에서만 권장됩니다.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MGH))의 과학자들은 혈액 샘플로 검사가 가능한 대사체 (metabolome)을 통해 비침습적인 폐암의 조기 진단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대사체는 혈액이나 체액에 들어 있는 생물학적 대사 물질을 모두 합쳐 부르는 말로 만약 질병이 있으면 이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대사체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141697&cid=60266&categoryId=60266
연구팀은 대사체 비교 분석을 통한 폐암의 조기 진단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바이오 뱅크에 등록된 25명의 비소세포 폐암 (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의 진단 전 혈액 샘플을 구해 정상 대조군의 혈액 샘플과 비교했습니다. 매우 미세한 물질 변화를 검출할 수 있는 high-resolution magic angle spinning (HRMAS) magnetic resonance spectroscopy (MRS) 방법으로 대사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암 진단 전에도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대사체 분석을 통해 5년 생존율 등도 추정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대사체를 통한 질병 진단 및 예후 예측은 최근 주목 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수많은 미량 대사체를 하나씩 검사하기 힘들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혈액이나 체액에서 빠른 검사가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하는 혈액 검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어 환자에게 고통스럽지 않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 유용한 검사법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로 현재는 기초 연구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한 암의 조기 진단 및 검진이 가능할지 앞으로 결과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2-early-stage-lung-cancer-blood.html
Screening human lung cancer with predictive models of serum magnetic resonance spectroscopy metabolomic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1). DOI: 10.1073/pnas.211063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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