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reconstruction of the Late Cretaceous Iren Dabasu Formation fauna, showing theropod dinosaurs of various diets. Such dietary niche partitioning could have contributed to the diversification of theropod dinosaurs, which eventually led to the evolution of modern birds. Depicted species: Gigantoraptor, Garudimimus, Neimongosaurus and Velociraptor. Credit: Gabriel Ugueto.)
우리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처럼 거대한 턱을 지닌 수각류 육식 공룡에 익숙하기 때문에 모든 육식 공룡들이 비슷한 형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수각류 육식 공룡의 크기와 형태는 다양했으며 이들 가운데는 현생 타조나 화식조처럼 머리가 작은 종류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버밍햄 대학 (University of Birmingham)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의 분석에 따르면 수각류의 턱은 그룹에 상관 없이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연구의 주저자인 와이섬 마 박사 (Waisum Ma, Ph.D. researcher at the University of Birmingham)에 따르면 수각류 육식 공룡들은 1억6500만년의 중생대 기간 동안 주요 그룹에서 입과 턱이 커지는 식으로 진화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티라노사우루스류 (tyrannosauroids)의 경우 구안롱 (Guanlong)은 길로 작은 주둥이를 지니고 있지만, 백악기 후기에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나 타르보사우루스류는 매우 크고 잘 발달된 턱과 작은 앞다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대형 초식 공룡을 사냥하는 데 특화되어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육식 공룡에서 초식 공룡으로 전업한 무리에서도 이런 특징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백악기 후기 등장한 초식 수각류 공룡인 에를리코사우루스(Erlikosaurus)의 경우 질긴 잎을 뜯어 먹는데 적응해 턱이 아래로 향하면서 길어졌습니다. 반면 육식 공룡들은 먹이의 살을 잘라내는 데 특화되어 턱이 위로 향하면서 경첩처럼 닫히게 진화했습니다.
이렇게 특정 먹이에 적응된 구조와 큰 덩치가 아마도 백악기 말 대멸종에서 비조류 공룡의 멸종을 가져온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적은 먹이로도 생존이 가능하고 다양한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쪽이 거의 먹이를 구하기 힘든 환경에서 살아남기 쉽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되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분야에서는 미숙해질 수밖에 없는 건 숙명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12-theropod-dinosaur-jaws-stronger-evolved.html
Macroevolutionary trends in theropod dinosaur feeding mechanics, Current Biology (2021). DOI: 10.1016/j.cub.2021.11.060 , linkinghub.elsevier.com/retrie … ii/S096098222101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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