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mRNA 백신의 대표 주자인 화이자(BNT162b2)와 모더나(mRNA-1273)는 모두 효과가 우수해서 비싼 가격과 까다로운 보관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코로나 19 백신이 됐습니다. 다만 어느쪽이 보호 효과가 더 좋은지에 대한 의문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델타 변이 감염에 대한 1차 예방 및 입원 및 중증화 예방에 좀 더 효과가 좋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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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의 연구팀은 미국 보훈부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산하 의료 기관에서 접종한 퇴역 군인들의 접종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219,842명의 접종자를 연령, 성별, 인종별로 1:1 매칭해 두 백신의 코로나 19 감염 예방,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조사 기간은 24주로 2021년 1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백신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부스터샷 접종 전이기
때문에 효과 판정은 2회 접종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24주 동안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은 1000명 당 5.75건인데 반해 모더나 백신은 1000명 당 4.52명으로 1.23명/1000명 정도 모더나 백신이 적었습니다. 입원 가능성 역시 모더나가 1000명 당 0.55명,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은 0.10명, 사망 가능성은 0.02명 적었습니다.
델타 변이 유행 시기를 기준으로 한 추가 분석에서는 두 백신의 보호 효과가 모두 감소했지만 모더나의 감소폭이 적어 화이자 백신 접종자 1000명당 6.54명의 추가 감염자가 보고됐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모더나의 보호 효과가 델타 변이에서 더 큰 것입니다.
다만 둘 다 1차 예방 및 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우수한 백신이지만,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효과가 감소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호 효과가 빠르게 감소해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보호 효과의 차이는 사실 미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흥미로운 질문 중 하나입니다. 두 백신이 같은 타겟과 같은 원리를 이용하고 있어 사실 차이가 적기 때문입니다. 모더나가 mRNA의 양이 좀 더 많은 것이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는데, 심근염 같은 드문 부작용이 더 많은 것 역시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간 다른 접종 간격과 첨가제 역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백신 연구자들은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작은 차이라도 왜 발생하는지 이해한다면 더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당 논문은 저널 NEJM에 실렸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pfizer-moderna-mrna-coronavirus-vaccines-compared/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115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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