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Job Naval Architects)
네덜란드 4개 회사 (C-Job Naval Architects, Seazip Offshore Service, the Maritime Research Institute Netherlands, and eL-Tec Elektrotechnologie)와 미국의 씨 머신스 (Sea Machines)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로운 무인 경비함을 만든다고 발표했습니다. Autonomous Guard Vessel (AGV)이라고 명명된 이 무인 경비함은 날렵한 외형에 상부에는 태양 전지를 탑재해 에너지의 일부를 조달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제원과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미래적인 외형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사실 자율 항해 기술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DARPA에서 개발했던 Anti-Submarine Warfare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 (ACTUV)는 씨 헌터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받고 이제 미 해군에 인도되어 실전 배치된 상태입니다. 항해에 필요한 국제 인증 역시 이미 획득했습니다.
AGV는 대잠전보다는 해안 경비정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물론 인명 구조나 밀수 선박 수색 같이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를 100% 대신할 순 없지만, 이를 보조하는 용도로는 적합합니다. 여러 대의 유인 경비함으로 바다를 더 커버하기보다는 유지비가 훨씬 저렴한 무인 선박으로 감시하고 문제가 있을 때 유인 경비함이 출동하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무인 경비함은 작은 크기와 더불어 에너지 효율적인 구조로 유지비가 적게 들지만, 최신 센서를 이용해 효과적인 해안 및 연안 감시가 가능합니다.
앞으로 무인 경비함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형태의 자율 항해 선박이 바다를 누비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이런 변화가 더 가속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타지 않는 선박이라면 선원에 의한 감염 전파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무인 선박이 얼마나 빨리 보급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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