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ocene global mean surface temperature. Credit: Victor O. Leshyk, Northern Arizona University)
지난 150년 간 지구 평균 기온은 섭씨 1도 이상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는 유럽 지역에 소빙하기로 알려진 기온 하강이 일어나는 등 지구 기온이 되려 낮아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노던 애리조나 대학의 지구 과학 교실 (Northern Arizona University's School of Earth and Sustainability (SES))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지난 12000년간의 고기후 (paleoclimatology) 데이터를 분석해 19세기 중반 이후 지구 온난화 추세가 그전 6500년간 지속된 지구 냉각화 추세를 뒤집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23개국 93명의 고기학자들이 수집한 1319개의 고기후 데이터 (679개의 장소에서 수집된 것)을 분석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해양과 토양 데이터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해저 침전물 데이터나, 나이테, 산호, 빙하핵, 호수 침전물 등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서 과거 기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미지 참조)
이 데이터들을 모두 수집해 분석한 결과 지난 12000년간 한동안 자연적으로 상승하던 지구 기후가 6500년 전부터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구 기온은 1000년 단위로 봤을 때 0.1도씩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추세는 불과 150년만에 완전히 뒤집혀 섭씨 1도 이상 상승해 과거 하락분을 상쇄하고도 남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그래프를 보면 지난 150년간의 상승세가 얼마나 예외적인 경우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연구의 주저자인 다렐 카우프만 교수 (professor Darrell Kaufman)는 현재의 기온이 12000년간은 물론 사실 12.5만년 사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과거 해수면이 지금보다 6m 더 높았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빙하가 녹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결국 해수면이 지금보다 더 많이 상승하고 지구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언급한 것입니다.
이 급격한 변화를 최대한 늦추는 방법은 결국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다른 해결책이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참고
Holocene global mean surface temperature, a multi-method reconstruction approach, Scientific Data, DOI: 10.1038/s41597-020-0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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