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mory Vaccine Center study found that an vaccine additive (known as an adjuvant) can enhance responses to a vaccine containing the exotic avian flu virus H5N1, so that both rookie and veteran elements of the immune response are strengthened. The findings have implications for both flu and SARS-CoV-2 vaccines. Credit: Emory University)
인플루엔자 백신은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계절성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을 제공해 인플루엔자 발병 가능성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질환자와 고위험군 (의료인 등), 고령자를 위주로 매해 유행 시즌 전 접종이 추천됩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매해 유행할 종류를 예상해서 백신 접종이 이뤄집니다.
만약 예상이 빗나거나 혹은 신종 인플루엔자가 갑자기 등장하면 거기에 맞춰 백신을 새로 만들어 접종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 경우 백신 공급이 부족할 때 나오는 것이 백신 첨가제 혹은 면역 보조제 (adjuvant)입니다. 인체의 면역 반응을 자극하는 약물이나 혹은 다른 항원을 같이 투여하면 적은 양의 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 19 백신 역시 초기에는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신을 아무리 빨리 만들어도 전 세계 인구에게 접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첨가제를 넣어 백신의 효과를 높이거나 혹은 백신의 양을 늘리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모리 대학의 에모리 백신 센터 (Emory Vaccine Center)의 과학자들은 본래 H5N1 인플루엔자 백신에 사용하려고 개발한 백신 면역 보조제인 AS03에 대한 내용을 저널 PNAS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가 주목 받은 이유는 영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GlaxoSmithKline)이 AS03을 코로나 19 백신 임상 시험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조사 측은 이 첨가제가 면역 반응에 중요한 메모리 및 순수 B 세포 (memory and naive B cell) 기능을 자극해 적은 용량의 백신으로도 같은 효과를 거두거나 혹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런지는 테스트 결과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시도해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최근 역학 조사에서 항체 양성률이 0.03%에 불과했고 엄청난 수의 사망자를 낸 해외에서도 항체 양성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19 대유행이 쉽게 진정될 가능성이 낮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백신만이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대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참고
Ali H. Ellebedy et al. Adjuvanted H5N1 influenza vaccine enhances both cross-reactive memory B cell and strain-specific naive B cell responses in human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0). DOI: 10.1073/pnas.190661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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