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the SARS-CoV-2 virus. Credit: NIAID)
현재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국가들에 4억회 분량 백신 선계약을 한 상태이며 존슨앤 존슨, 화이자 등 다른 대형 제약 회사들도 미국과 유럽 국가 정부와 계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다만 충분한 검증 기간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다소 미지수입니다. 여기에다 끊임 없이 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백신 개발이 필요할수도 있습니다.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연구팀은 코로나 19 완치 환자의 혈장에서 294개의 코로나 19 항체를 분리해 특히 코로나 19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항체들을 만드는 데 IGHV3-53라는 항체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체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관련된 항체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을 감염시켜왔기 때문입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와 인체 모두 서로 적응해 심각한 질병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왔을 것입니다. IGHV3-53 유전자 역시 그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IGHV3-53 유전자는 294종의 항체 가운데 10%를 인코딩하는 유전자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에 침투하는 경로인 돌기 단백질의 receptor-binding domain (RBD)에 잘 결합하는 항체를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발견이 보다 효과적인 백신 개발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장담하기 이른 상태입니다. 백신의 효과가 예상보다 떨어지거나 혹은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우 코로나 19 사태는 몇 년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과학자들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항체의 구조와 효과를 알아내는 기초 연구 역시 그런 노력의 일부입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되기를 기원합니다.
참고
: Meng Yuan et al. Structural basis of a shared antibody response to SARS-CoV-2. Science 13 Jul 2020. DOI: 10.1126/science.abd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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