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만성 염증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물론 장기적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사실 그 기전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점이 있습니다.
사실 스트레스 때 나오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같은 호르몬 들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이 떨어져 만성 염증 반응이 줄어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실제 관찰되는 현상은 반대인 것입니다.
앤드류 왕(Andrew Wang)이 이끄는 예일 대학의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IL-6가 그 원일일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스트레스 환경에서 갈색 지방 세포가 분비하는 IL-6는 만성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쥐의 뇌와 갈색 지방 세포 사이의 연결을 차단하자 만성 염증 반응 역시 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IL-6 를 차단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토실리주맙(Tocilizumab,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FDA 승인)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단순 스트레스 치료제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차라리 스트레스 자체를 해소하는 편이 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연구 결과가 옳다고 해도 여전히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굳이 IL-6를 분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구팀에 따르면 IL-6가 포도당 생산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스트레스는 안 받고 사는 것이 제일 좋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빨리 해소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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