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가 CPU와 함께 근미래 GPU 로드맵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이전에 밝힌 것과 같이 AMD는 GCN에서 RDNA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선보였으며 이후 RDNA 2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RDNA 2는 Navi 2X로 불리고 있으며 올해 말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리고 RDNA 3 기반 GPU는 2022년까지 등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AMD의 라데온 그래픽 카드는 몇 년간 경쟁사 대비 좋지 못한 성능으로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준 것이 가상 화폐였지만, 최근에는 채굴용 그래픽 카드 수요도 줄어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등장한 나비 기반 라데온 RX 5000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관심은 차세대 고성능 라데온 그래픽 카드에 쏠려 있습니다. 빅 나비라고 알려진 고성능 GPU의 등장이나 새로운 RDNA 2 아키텍처 기반 GPU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AMD는 RDNA 2에서 엔비디아의 튜링처럼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며 전 세대 대비 성능을 50% 정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정은 7nm 대에서 그렇게 크게 변하기 어려우므로 결국 칩의 크기를 키우고 아키텍처를 개선해 성능 향상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AMD가 두 가지 형태의 GPU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AMD는 이를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 (Domain specific architecture)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래픽에 최적화된 RDNA와 연산에 최적화된 CDNA가 그것입니다. CDNA 기반 라데온은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 같은 게임 최적화 기능을 빼고 그 자리에 연산 유닛을 더 넣어 슈퍼 컴퓨팅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AMD는 크레이/HPE와 손잡고 프론티어와 엘 카피탄이라는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 AMD의 라데온 그래픽 카드는 게이밍과 고성능 연산, 인공지능 모두에서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화려하게 부활해서 엔비디아와 경쟁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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