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usions of antibody-laden blood have been used with reported success in prior outbreaks, including the SARS epidemic and the 1918 flu pandemic. Credit: Johns Hopkins University)
코로나 19에서 회복된 환자의 항체를 이용해 급성기 코로나 19 환자를 치료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면역학자인 아르투로 카사데발 (Johns Hopkins immunologist Arturo Casadevall)이 이끄는 연구팀은 수주 이내로 미국에서 회복기 환자의 혈장 혹은 혈청을 분리해 투여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초기 치료가 진행 중이며 일본의 제약 회사인 타케다 제약 (Takeda Pharmaceuticals) 역시 이 대열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항체가 풍부한 회복기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 혈청(serum) 분리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은 매우 오래된 치료법입니다. 이미 20세기 초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시도된 역사가 있고 지금도 급성 감염을 막기 위해 면역 혈청이 사용됩니다. 이렇게 면역 혈장이나 혈청을 사용하는 것을 "convalescent plasma" 혹은 "convalescent sera" 치료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혈액에서 적혈구나 백혈구 같은 혈구 성분을 제외한 액체 성분이 혈장 (plasma)이고 여기서 응고에 관여하는 물질을 제외한 성분이 혈장(serum)으로 면역 항체만 투여하려는 경우 후자를 투여하게 됨)
사실 치료제가 있는 경우 구하기도 힘든 회복 환자의 혈청을 사용할 이유가 없지만, 코로나 19 유행 같이 긴급한 상황에서는 한 번 고려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투여할 만큼 많은 양을 구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중증 환자에서 선별적으로 투여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미국은 이제 확산 단계로 아직 회복기 환자가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어려울 게 없는 만큼 항체를 공여할 기여자를 충분히 찾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Arturo Casadevall et al. The convalescent sera option for containing COVID-19,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2020). DOI: 10.1172/JCI13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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