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image shows SARS-CoV-2 (colored in orange) isolated from a patient in the U.S., emerging from the surface of cells (green) cultured in the lab. Credit: NIAID-RML)
코로나 19가 급격히 확산해 전세계 대유행을 일으키게 된 이유는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좀 더 과학적인 분석 방법과 디테일을 갖고 질병 확산 모델을 연구하는 것은 장기적인 전염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의 제프리 샤먼 (Jeffrey Shaman. He's a professor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at Columbia University 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감염병 연구 모델을 통해 중국에서 발생한 감염자 가운데 86%은 경증 감염자로 초기에 감지되지 않아 중국은 물론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추정했습니다.
코로나 19의 발생 초기에는 질병 원인도 모르고 진단 방법도 없는 상태에서 무증상/경증 감염자들이 질병을 전파했을 것입니다. 뒤늦게 우한을 폐쇄했지만, 연구팀의 모델에 의하면 이는 중국 다른 지역으로 유행을 3-5일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신속한 입국 금지를 했지만, 유행을 수주 정도 늦추는 수준에 그친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대만처럼 더 성공적인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더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수 주 정도만 늦춰도 여러 가지 대응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속담과는 달리 전염병 유행은 늦게 나타날수록 연구가 진행되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치료제나 백신 개발까지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단지 코로나 19의 강력한 전파력과 경증 감염자가 80% 이상이라는 사실,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초기에 적절한 진단 검사가 불가능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입국 금지나 봉쇄로도 완전히 막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 19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단계이고 여러 나라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가장 완벽한 대응인지 현재로써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렇게 한번 홍역을 치룬 후에는 어떻게 재발을 방지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사스 유행 시기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이뤄졌다면 지금과는 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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