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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잡는 마카크 원숭이



(An adult male (left) and adult female pig-tailed macaques foraging for rats under boots of oil palm trees. Credit: Anna Holzner)

(The picture shows an adult male pig-tailed macaque consuming a rat at the oil palm plantations. Credit: Anna Holzner)


 과학자들이 마카크 원숭이와 팜유를 생산하는 기름 야자 플랜테이션 농장의 의외의 관계를 발견했습니다. 돼지 꼬리 마카크 원숭이(pig-tailed macaque)는 여느 원숭이와 마찬가지로 과일 열매를 좋아합니다. 기름 야자 열매 역시 예외가 아니라서 이들은 기름 야자 플랜테이션 농장에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스플랑크 연구소 및 라이프치히대학의 안나 홀즈너 (Anna Holzner of the University of Leipzig and the Max Planck Institute for Evolutionary Anthropology in Leipzi)와 그 동료들은 돼지 꼬리 마카크 원숭이가 사실은 기름 야자 농장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과일을 즐겨 먹는 원숭이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 고기도 좋아합니다. 다만 과일처럼 나무에서 구하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돼재 꼬리 마카크 원숭이는 기름 야자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을 찾아냈는데 바로 야자 열매와 나무를 갉아먹는 쥐입니다. 쥐를 잡아먹는 원숭이는 쉽게 상상이 안되지만, 연구팀은 돼지 꼬리 마카크 원숭이 한마리가 연간 3000마리의 쥐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솔직히 기름야자 열매는 팜유를 추출할 때 주로 쓰이는 것으로 열매 자체는 별로 맛이 없기 때문에 맛있는 고기를 구할 수 있다면 이쪽이 더 이득일 것입니다. 



 연구팀이 관찰한 마카크 원숭이 무리는 연간 12톤의 기름 야자 열매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 플랜테이션 농장 생산량의 0.56%에 지나지 않습니다. 반면 쥐에 의해 손상되는 기름 야자 열매는 10%나 되기 때문에 돼지 꼬리 마카크 원숭이는 사실 플랜테이션 농장을 지키는 파수꾼인 것입니다. 마치 참새가 일부 곡물을 먹긴 하지만, 더 많은 해충을 먹어 도움을 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연구팀은 돼지 꼬리 마카크 원숭이가 말레이시아의 기름 야자 플랜테이션 농장에 연간 6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카크 원숭이의 뜻밖의 순기능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 


Current Biology, Holzner et al.: "Macaques can contribute to greener practices in oil palm plantations when used as biological pest control"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19)31171-6 , DOI: 10.1016/j.cub.2019.0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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