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mall, feathered theropod dinosaur, Saurornitholestes langstoni was long thought to be so closely related to Velociraptor mongoliensis that some researchers called it Velociraptor langstoni—until now. Credit: Jan Sovak.)
흔히 랩터로 더 잘 알려진 벨라키랍토르는 영화에서처럼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움직일 일이 없었습니다. 살았던 시기도 약간 달랐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살았던 지역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벨로키랍토르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공룡으로 현재까지 두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됐지만 더 큰 근연종을 참고로 복원된 Velociraptor mongoliensis와 최근에 발견된 V. osmolskae가 그것입니다.
둘 다 몽골과 내몽골에서 발견되었고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조금 앞선 시기인 7100-7500만년 전 살았던 공룡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북미에서 살았고 이보다 좀 후에 등장했기 때문에 사실 둘이 마주칠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근연종에 해당하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수각류가 같이 공존했을지도 모릅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과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앨버타 주에 있는 Dinosaur Provincial Park에서 2014년 발견한 드로마에오사우루스 수각류 공룡 화석이 벨로키랍토르와 매우 유사한 신종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우로르니톨레스테스 랑스토니 Saurornitholestes langstoni 라는 다소 발음도 어려운 이 수각류 공룡은 벨로키랍토르 속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유사한 형태의 깃털 공룡입니다.
물론 S. langstoni 자체도 7600만년 전 살았던 공룡으로 6600-6800만년 전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시기적으로 앞서 있지만, 북미 대륙에도 벨로키랍토르의 친적들이 제법 살았고 어쩌면 일부는 티라노사우루스 시대에 같이 번성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영화에서 보는 멋진 파충류가 아니라 깃털이 달린 칠면조 크기의 수각류와 어쩌면 깃털이 있을지 모르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이지만, 그래도 영화를 떠올리면 흥미로운 모습일 것 같습니다.
참고
Philip J. Currie et al, Cranial Anatomy of New Specimens of Saurornitholestes langstoni (Dinosauria, Theropoda, Dromaeosauridae) from the Dinosaur Park Formation (Campanian) of Alberta, The Anatomical Record (2019). DOI: 10.1002/ar.2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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