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maniolimulus patersoni fossil. Credit: R Bicknell)
(Artist's impression of Tasmaniolimulus patersoni. Credit: Katrina Kenny)
호주는 오랜 세월 다른 대륙과 단절되어 독자적인 생태계를 형성하면서 독특한 생물종이 진화했습니다. 호주를 상징하는 코알라나 캥거루 같은 유대류는 호주 밖에서는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이런 독특한 생태계는 신생대의 일만은 아닙니다. 중생대와 고생대 역시 호주만의 독특한 생물종이 존재했습니다.
뉴잉글랜드 대학 (University of New England)의 고생물학자인 러셀 빅넬 박사 (Dr. Russell Bicknell)가 이끄는 연구팀은 오래전 호주 태즈메니아에서 발견된 페름기 투구게 화석이 다른 곳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과의 투구게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본래 이 화석이 1989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 잘 알려진 투구게인 Paleolimulus 속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화석을 다시 분석한 결과는 이 호주 투구게가 완전히 다른 속인 것은 물론 새로운 과에 속한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연구팀은 발견된 장소에 따라 Tasmaniolimulus patersoni 이라는 새로운 속명을 부여했으며 호주 고유과라는 점을 감안해 Austrolimulidae 과명이 붙었습니다. 태즈마니올리물루스의 특징은 지금은 볼 수 없는 민물 투구게로 민물 환경에 적응한 듯한 뒤로 매우 긴 뾰적한 부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호주 대륙은 다른 대륙과 합체와 분리를 거듭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대륙에 없는 독특한 생물들만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독특한 고유종은 고생대 말기에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유라시아 대륙에 있지만, 수많은 고유종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참고
Russell D.C. Bicknell. Xiphosurid from the Upper Permian of Tasmania confirms Palaeozoic origin of Austrolimulidae, Palaeontologia Electronica (2019). DOI: 10.2687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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