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사)
나사는 2024년 아르테미스 III 임무에서 우주 비행사를 달 표면에 다시 내려보낼 계획입니다. 1972년 이후 52년만에 다시 달 표면에 사람이 가는 셈인데, 이를 위해서는 역시 우주복이 필요합니다. 아르테미스 III 임무를 위해 개발 중인 우주복은 기본적으로 아폴로 시대의 우주복과 외형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50년 간의 기술적 진보가 반영되어 내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물론 반 세기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가치는 안전성입니다. 신형 우주복은 인류를 우주로 내보낸 50여년의 기술적 진보를 반영해 온도 변화나 방사선 환경에 더 안전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동시에 소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더 유연하고 가벼운 우주복이 가능해졌습니다. 아폴로 시절의 우주 비행사를 보면 달을 걷다가 뻣뻣한 자세로 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당시 소재 기술로는 유연하고 신축성 있으면서도 안전한 우주복을 만들기가 어려웠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아르테미스 시대의 우주복은 우주인이 훨씬 입기 편하고 움직이기도 편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IT 기술을 접목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폴로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음성 인식 기능이나 음성을 통한 컨트롤 기술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언맨 슈트 같은 형태는 아니라도 아폴로 시절과 비교할 때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기술적 진보를 이룬 셈입니다. 참고로 당시 컴퓨터 기술은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로 원시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아폴로 시절에 쓰이던 메모리는 코어 로프 메모리 (Core rope memory)라는 것으로 전선을 꼬아 0과 1을 표현했던 것입니다.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IT 기술은 상전벽해 수준의 혁신을 이룩했고 이 결과는 고스란히 아르테미스 임무에 투입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모듈식 우주복 설계와 훨씬 개선된 생명 유지 장치, 착용자의 몸 형태를 3D 스캔해 최적의 맞춤형으로 만든 우주복 등 혁신 기술이 새로운 우주복에 적용될 것입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새로운 우주복을 입은 우주 비행사가 달 표면에 착륙하는 순간을 5년 내로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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