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975 - 새로 생성된 아기 행성을 보호하는 보호막



(Young planet in a baby-proof system: the new results shows how a boundary within the disk around a young, Sun-like star acts as a barrier that keeps planets from falling into the star. Credit: MPIA Graphics Department)


 아기를 키우는 집에는 아기를 위험 환경에서 보호하거나 격리하기 위한 펜스나 안전 장치들이 흔합니다. 아직 약하고 위험을 모르는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죠. 그런데 국제 과학자 팀이 갓 태어난 행성계에도 이런 보호막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막스 플랑크 천문학 연구소의 마리오 플록 (Mario Flock from the Max Planck Institute for Astronomy)이끄는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 망원경 대이터와 시뮬레이션을을 통해 슈퍼 지구 같은 큰 행성이 항성 가까이에서 생성될 수 있는지 검증했습니다. 케플러 관측 데이터는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도 큰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연구팀은 별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는 원시 행성계 원반을 연구했습니다. 


 별 주변에서 생성된 작은 원시 미행성과 소행성은 궤도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별의 중력에 의해 흡수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모든 소행성과 원시 행성이 별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 아기 보호막 (baby proof)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보호막의 정체는 별에서 나오는 항성풍과 에너지로 이로 인해 원시 행성계 원반을 이루는 물질이 접근할 수 없는 배리어가 생깁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온도가 1200K가 넘는 지점에서 규소가 승화되어 바로 기체로 변하는 silicate sublimation front이 원시 행성과 소행성이 더 안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는 배리어 역할을 합니다. (개념도 참조) 따라서 원시 행성이 모항성에 너무 가까이 접근해 흡수되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궤도에서 큰 행성이 생성될수도 있습니다. 


 일부 목성형 행성이나 슈퍼 지구형 행성은 분명 먼 궤도에서 생성된 후 다른 행성과의 중력 상호 작용으로 안쪽으로 이동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상당히 안쪽 궤도에서 생성된 행성도 존재합니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 


Planet Formation and Migration Near the Silicate Sublimation Front in Protoplanetary Disks, Astronomy & Astrophysics, 2019.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