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AMD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거뒀습니다. 분명 리테일 CPU 시장과 서버 시장에서 라이젠과 에픽으 성장세가 두드러지긴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 시장에서 인텔의 입지는 확고하며 경쟁자의 성장을 상쇄할 정도로 수요가 많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인텔이 지금처럼 14nm 공정을 고집 (?)할 경우 점점 점유율을 계속 잃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인텔은 실적 발표와 더불어 10nm 공정 및 7nm 공정에 대해서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올해 상반기에 공개한 내용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텔은 10nm 제품을 오레곤주 힐스브로 (Hillsboro, Oregon), 이스라엘의 키랏 가트(Kiryat Gat, Israel)에 있는 팹에서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다음 분기에 애리조나주 챈들러(Chandler, Arizona)에 있는 팹에서도 10nm 공정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10nm 팹에서는 소비자용 아이스 레이크 프로세서와 Agilex FPGAs가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에 생산량을 늘려 2020년 하반기에는 서버용인 아이스 레이크 SP와 독립 GPU인 DG1, 5G 관련 제품 및 AI 가속기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 제품들은 10nm 및 10nm+ 공정으로 제조될 것이며 EUV 기반의 7nm 제품이 등장하는 것은 삼성이나 TSMC 보다 한참 후인 2021년입니다. 하지만 밥 스완 인텔 CEO는 5nm 공정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하는 등 인텔 역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착실히 미세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14nm 공정 명가 (?)가 된 인텔이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경쟁력을 지니려면 차라리 10nm 공정을 건너뛰고 바로 7nm EUV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인텔은 10nm 공정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 투자한 것도 있고 당장에 7nm 양산이 어려운 상황이라 그렇겠지만, 현재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 역시 이유일 것 같습니다.
로드맵을 보면 14nm++ 공정 제품은 2021년까지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7년을 유지한 장수 공정이 되는 셈인데, 인텔 역사상 유래가 없는 공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는 답답했는데 이제는 언제까지 우려먹을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2021년까지 14nm 공정 CPU를 지속적으로 양산한다면 이것 역시 기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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