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캐스케이드 레이크 X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전 세대 대비 가격을 반으로 낮추는 강수를 뒀습니다. 18코어 코어 i9 10980XE의 경우 979달러로 9980XE의 1979달러 대비 반값입니다. 14코어 코어 i9 10940X는 784달러로 역시 전 세대인 9940X 1387달러의 거의 반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을 낮춘 이유는 물론 12-16코어 라이젠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16코어 라이젠 9 3950X는 749달러로 코어 9 10980XE와 10940X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이전 세대인 스카이레이크 X 프로세서의 경우 너무 비싼 가격과 높은 발열량으로 인해 판매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만약 같은 가격을 고수한다면 16코어 라이젠 때문에 사실상 시장에서 완전히 외면당할 것입니다.
사실 50% 정도 인하한 가격이라도 14nm ++ 공정으로 인한 높은 발열과 PCIe 3.0 유지, 비싼 보드 가격 등 다른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과연 시장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CPU 가격이라도 인하하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무튼 캐스케이드 레이크 X에서도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은 추가됐습니다. 그럴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 256GB DDR4 메모리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DDR4 2933을 정식 지원합니다. Wi-Fi 6 and 2.5GbE 같은 소소한 기능 역시 추가됐습니다. PCIe 3.0을 그대로 유지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최대 72 레인까지 지원한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X299 칩셋과 소켓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점은 판매량도 많지 않은데 메인보드까지 바꾸게 강요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일단 가격 인하는 반갑지만, 라이젠 9 3950X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여기에 3세대 스레드리퍼가 나올 경우 과연 인텔이 제대로 된 대항마를 내놓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여러 모로 인텔에게는 위기의 순간인데, 10nm 서니 코브로 제대로 반격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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