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itat of Illacme socal sp. nov. Whiting Ranch Wilderness Park, Orange County, California A California live oak woodland habitat surrounded by chaparral shrubland B close up of oak woodland habitat C type locality beneath oak canopy D an I. socal sp. nov. individual (center) encountered beneath the humus layer and embedded within the underlying soil matrix. Credit: ZooKeys (2023). DOI: 10.3897/zookeys.1167.102537)
아마존 열대 우림이나 산호초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생태계 보호를 위해 최대한 보존해야 하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이미 개발된 대도시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최근 LA에서 다리가 486개인 신종 노래기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신종 노래기는 LA 근교 오렌지 카운티 레이크 포레스트 근처의 휘팅 랜치 야생 공원 (Whiting Ranch Wilderness Park)에서 2018년 처음 포착되었습니다.
지역 박물학자인 세드릭 리 (Cedric Lee) 와 제임스 베일리 (James Bailey) 는 처음보는 노래기를 이 공원에서 발견하고 iNaturalist에 이를 올렸습니다. 참고로 오렌지 카운티는 대 LA 권에 속하는 지역으로 인구가 300만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 공원 주변 지역 역시 상당히 도시화되어 있습니다.
버지니아 자연사 박물관의 곤충학자인 드렉 헨넨 (Derek Hennen, an entomologist with the Virginia Museum of Natural History)은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LA에 갔을 때 이들이 진짜 신종 노래기인지 알기 위해 공원을 다시 탐사했습니다. 그리서 몸길에 20mm에 다리가 486개인 노래기를 발견했습니다.
DNA 분석 결과 이 노래기는 과거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이었습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서울 대공원 같은 장소에서 신종 생물이 보고된 셈입니다. 물론 휘팅 랜치 야생 공원 자체가 큰 편이긴 하지만, 아마존 오지 같는 곳에만 신종이 숨어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합니다.
이 연구는 도시화된 지역에 있는 생태계 보호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만약 이 지역을 개발하고 마구 훼손했다면 이들은 학계에 보고되기도 전에 사라졌을 것입니다. 문득 서울이나 근교의 공원에도 아직 보고되지 않은 신종이 숨어 있지 않을가 생각해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7-legged-creature-la-area.html#google_vignette
Paul E. Marek et al, A new species of Illacme from southern California (Siphonophorida, Siphonorhinidae), ZooKeys (2023). DOI: 10.3897/zookeys.1167.1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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