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bination of two brain waves, called sleep spindles and slow waves, predict an increase in the body's sensitivity to the hormone called insulin, which consequentially and beneficially lowers blood glucose levels. Credit: Matthew Walker)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은 당뇨의 주요 기전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매튜 월커 교수 (Matthew Walker, a UC Berkeley professor of neuroscience and psychology)가 이끄는 연구팀은 600명의 수면 중 뇌파 데이터를 이용해 이 질문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수면 중 뇌파와 안구의 움직임은 매우 다양한 변화를 나타내는데, 주기적으로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REM 수면과 그 사이 사이 안구가 거의 움직임이 없는 NREM 수면이 나타납니다. 꿈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REM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사실 NREM 수면 시간 동안에도 중요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NREM 수면 중 뇌파는 긴 파장의 느린 파동 (slow oscillation)과 빠른 파장의 방추형 파동 (spindle)을 번갈아가면서 변화합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느린 파동이 다음날 인슐린 감수성과 혈당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깊은 수면과 연관이 있는 느린 파동이 다음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는 뇌에서부터 자율 신경계를 타고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확한 기전이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평소에 깊게 잘 자는 것이 당뇨를 예방하거나 혹은 당뇨 환자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로 주목됩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검증하고 더 상세한 기전을 연구하기 위해 대상자를 1900명 정도 늘려 후속 연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7-deep-sleep-brain-blood-sugar.html
Raphael Vallat et al, Coordinated human sleeping brainwaves map peripheral body glucose homeostasis, Cell Reports Medicine (2023). DOI: 10.1016/j.xcrm.2023.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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