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당뇨의 무서움은 혈당이 높아지는 것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몸 전체에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눈에 생기는 당뇨 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 (DR))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당뇨 유병률 증가와 함께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브리검 여성 병원의 알리 하페지-모가담 박사 (Ali Hafezi-Moghadam, MD, Ph.D. at the Brigham and Women's Hospital (BWH))가 이끄는 연구팀은 당뇨 망막병증을 아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생분해성 형광 나노프루브 (biodegradable fluorescent nanoprobe)를 개발했습니다.
당뇨 망막병증의 가장 기본적인 진단 방법은 안저 검사입니다. 안저 검사를 통해 새로운 혈관이 생기거나 황반 부종, 미세혈관 이상 등을 검사합니다. 하지만 사실 혈액 순환이 좋지 않아서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 것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이후입니다.
연구팀은 그 전단계에서 당뇨 망막병증을 진단하기 위해 당뇨 망막병증 진행 초기에 망막 혈관에서 발현이 크게 증가하는 VEGFR-2과 결합하는 형광 나노프루브를 개발했습니다. 만약 망막병증이 진행 중이면 이 나노프로브가 VEGFR-2와 결합해 안저 검사를 통해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후에는 나노프로브가 무해하게 분해되어야 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생분해성 형광 나노프로브를 개발한 후 이를 쥐에서 실험해 봤습니다. 그 결과 이 형광 나노프로브는 큰 부작용 없이 분해되어 사라졌습니다.
물론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효능을 임상 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합니다.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7-biodegradable-nanoprobe-diabetic-retinopathy-early.html
Yuanlin Zhang et al, VEGFR-2 adhesive nanoprobes reveal early diabetic retinopathy in vivo,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2023). DOI: 10.1016/j.bios.2023.11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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