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rgest of the "Giant hand-axes" found at the future site of the Maritime Academy School in Frindsbury, Kent, measures 29.6 cm in length, and a maximum width of 11.3 cm. Credit: Archaeology South-East/UCL)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고고학자 팀이 켄트 주 프린즈버리 (Frinsbury, Kent)의 구석기 유적에서 엄청나게 큰 돌도끼를 발견했습니다. Find 53이라고 임시로 명명된 이 돌도끼는 길이가 29.6cm에 너비가 11.3cm로 솔직히 한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크기입니다. 같이 발견된 800점의 석기 가운데서도 유독 크기 때문에 실용적인 목적이 아니라 장식이나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을까하는 것이 연구팀의 생각입니다.
참고로 발굴 연대는 30만 년 전이기 때문에 현생 인류의 직접 조상은 아니고 아마도 호모 에렉투스나 네안데르탈인이 이 거대 석기를 제작한 장본인일 것입니다. 다만 거대한 크기에도 영국에서 발견된 가장 큰 돌도끼는 아닙니다. 이 기록은 버크셔주 퍼즈 플라트 (Furze Platt, Berkshire)에서 발견된 대손도끼 (Great Hand Axe, 39.5cm)가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튼 엑스칼리버의 나라 답게 구석기 시대부터 무엇이든 다 쪼갤 것 같은 돌도끼를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참고로 과거 이 지역에는 사슴 뿐 아니라 매머드 같은 거대한 사냥감도 있어 실제로 사냥을 할 큰 동물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렇게 큰 동물을 사냥할 때는 멀리서 던지거나 찌를 수 있는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아무래도 초대형 돌도끼는 의전용이거나 장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giant-ice-age-hand-axe-medway-valley-kent/
https://intarch.ac.uk/journal/issue61/6/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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