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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미를 청소해주는 작은 청소 개미 발견

 


(A cone ant worker licking near the eye of a Pogonomyrmex barbatus worker. Credit: Ecology and Evolution (2026). DOI: 10.1002/ece3.73308)

개미들은 군집 안에서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협력하지만 외부 개미 군집에 대해서는 전쟁도 불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일부 개미는 다른 개미 군집을 침략해서 애벌레를 빼앗기도 합니다. 개미의 적은 개미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개미 사이의 협력도 종종 관찰되곤 합니다. 2006년 6월,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곤충학자 마크 모펫 (Mark Moffett, an entomologist at the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은 애리조나 사막에서 두 개미 사이의 흥미로운 협력 관계를 발견하고 이를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그는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사막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그의 논문은 20년 전 5일 동안의 관찰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제와 논문을 지금 발표하는 이유 중 이 행동을 보고한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큰 수확개미(Pogonomyrmex barbatus)가 원뿔개미(미기록종 Dorymyrmex) 둥지 근처에서 완전히 가만히 서 있는 동안, 작은 개미가 큰 개미 위를 기어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모펫은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본 것을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그는 최소 90건의 개미 간 상호작용을 관찰했습니다.

관찰 결과 수확개미는 때때로 원뿔개미 둥지 입구에 접근하여 턱을 크게 벌리고 다리를 쭉 뻗은 채 뻣뻣한 자세를 취하곤 했습니다. 원뿔개미는 큰 개미를 보고 달아나기는 커녕 수확개미의 몸을 핥고 깨물고 심지어 벌어진 턱 안쪽까지 청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확개미는 작은 곤충들을 절대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이 마치 청소 물고기가 큰 포식자의 입과 주변을 청소하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모펫은 죽은 수학개미를 원뿔개미 개미집 근처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하지만 원뿔개미는 죽은 개미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원뿔개미가 살아 있는 수확개미에서 무엇인가를 얻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는 저명한 곤충학자들에게 의견을 물어 이 행동을 설명하는 가설들을 제시했습니다. 수확개미의 경우, 청소를 통해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의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 청소 과정에서 항진균 또는 항균 물질을 더 큰 개미에게 옮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원뿔개미에게 있어 이러한 공생 관계는 보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수확개미의 페로몬이 전달되면 수확개미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작은 곤충이나 개미가 함부로 덤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확개미의 껍질에 있는 기름이나 다른 화합물을 섭취함으로써 영양분을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예상치못한 개미 사이 공생 관계인 셈인데,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면 진화의 방향은 어떤 방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4-arizona-tiny-ants-hygienists-climbing.html

Mark W. Moffett, The First Cleaner Ant? A Novel Partnership in the Arizona Desert, Ecology and Evolution (2026). DOI: 10.1002/ece3.7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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