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ient at summer onset and withdrawal trends. Credit: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2026). DOI: 10.1088/1748-9326/ae5724)
(Sensitivity analysis of smoothing methods. Credit: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2026). DOI: 10.1088/1748-9326/ae5724)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봄, 가을도 같이 짧아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은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테드 스콧 (Ted Scott, a Ph.D. student in UBC's department of geography)이 이끄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연구팀은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을 분석했습니다. 스콧과 공동 저자인 레이첼 화이트 박사(지구, 해양 및 대기 과학과 교수), 사이먼 도너 박사(지리학과 및 자원, 환경 및 지속가능성 연구소 교수)는 1961년부터 2023년까지 양반구의 육지, 해양 및 해안 지역의 온도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 세계 10개 도시의 추세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23년 사이 열대 지방과 극지방 사이의 평균 여름 기간은 10년마다 약 6일씩 길어졌습니다. 이는 2010년대 초반까지의 기존 연구에서 나타난 10년마다 약 4일씩 길어진 것보다 훨씬 빠른 수치입니다.
물론 모든 국가에서 같은 비율로 여름이 길어지진 않았습니다. 일부 도시의 경우 평균보다 더 빠르게 여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호주 시드니의 경우, 여름철 기온은 현재 약 130일 동안 지속되는데, 이는 1990년의 80일에서 증가한 것으로, 10년마다 15일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상대적으로 추운 나라인 캐나다의 토론토 역시 여름철 기온은 10년마다 8일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계절 변화가 더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의 전환이 더욱 급격해지고 있습니다. 점진적인 기온 상승 대신, 여름과 같은 고온이 갑자기 찾아오는 현상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일상 생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계절적 신호에 의존하는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꽃이 수분 매개체의 활동 시기보다 일찍 피거나, 작물 파종 시기를 앞당겨야 할 수도 있으며, 급격한 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눈이 더 빨리 녹고 봄철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은 생태계 뿐 아니라 경제 및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나 온열 질환자 증가가 예상됩니다. 전력 수요 증가는 결국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온도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상태인 만큼 이에 대해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4-summer-longer-faster-thought.html
Ted J Scott et al, Summers over land and ocean are becoming longer, transitioning faster, and accumulating more heat,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2026). DOI: 10.1088/1748-9326/ae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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