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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조류 터빈이 에너지 위기의 해법 될까?



 (Turbines like these can be deployed on the seabed to harness tidal energy. Credit: Nova Innovation)

현재 신재생 에너지의 양대 산맥은 풍력과 태양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파력이나 조력, 지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하는 방식은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와 달리 정해진 시간대에 정해진 만큼 에너지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하는 조력 발전소의 대표격은 한국의 시화호 조력 발전소입니다. 연간 550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조력 발전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닷물을 막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지형 조건을 가진 경우가 드물어 널리 사용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바다 밑에 풍력 발전기 같은 터빈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두 번씩 조수가 규칙적으로 밀려오고 빠져나가는데, 이때 흐르는 물이 터빈 날개를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합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실제로 영국에서 시험 발전이 진행 중이며 이외에도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연구 중이거나 시험 발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형태도 해저 터빈 이외에 부유식 터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 https://blog.naver.com/jjy0501/222323724566

옥스퍼드 대학의 다니엘 콜스 (Daniel S. Coles, Department of Engineering Science, University of Oxford)와 동료들은 유럽, 미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의 19개국에 걸쳐 400개 이상의 잠재적인 조력 에너지 개발 지역을 확인했습니다 . 이 지역들은 터빈이 작동하기에 충분한 유속과 수심을 갖춘 곳입니다.

물론 조류의 흐름이 빠른 곳이라고 해서 모두 발전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연구팀의 추정으로는 이론적 에너지의 극히 일부, 약 1%에서 20% 정도만이 전력 생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연구된 90개 지역을 기준으로 추정해 보면, 조력 터빈은 매년 약 110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포르투갈의 연간 전력 수요와 거의 같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는 전체 조력 에너지 자원이 가장 풍부한 국가입니다. 영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와 같은 곳에서는 조력 에너지로 현재 국가 전력 수요의 최소 10%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처럼 규모가 큰 국가에서도 조력 자원은 상당하지만 전체 전력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경제적인 조력 에너지가 매우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조력 자원의 절반 이상이 단 6곳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스코틀랜드 본토와 오크니 제도 사이의 펜틀랜드 해협, 채널 제도와 프랑스 사이의 올더니 해협,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조수 간만의 차로 유명한 캐나다의 미나스 해협, 알래스카의 주요 두 지역(채텀 해협과 쿡 만)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서해처럼 수심이 낮은 바다에 해저 터빈을 설치하는 일은 아무래도 위험하기 때문에 댐 형태가 더 적합해 보이지만, 구럼애도 이들 국가 다음으로 해저 조류 발전 터빈을 설치하기 좋은 편에 속합니다. 주변에 조류의 흐름이 빠른 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구팀은 노르웨이, 한국, 필리핀과 같은 유망한 지역들이 조류에 대한 상세한 측정 자료가 아직 부족해 정확한 예측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의외인데, 실제로 부족한 데이터가 있다면 보충해서 우리 앞바다에 있는 숨은 자원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울돌목에 조류 발전기를 시험했고 1000kW 급입니다. 경제성 확보가 문제긴 한데, 우리나라가 조류 발전에서는 꽤 잠재력이 큰 국가입니다.

최근 중동발 위기로 에너지 자립에 대한 수요가 커진 상태에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techxplore.com/news/2026-03-underwater-turbines-gaining-global-potential.html

Daniel S. Coles, Thomas A. A. Adcock, Andrew Cornett, Kevin Haas, Chul H. Jo, Hongwei Liu, Jon Miles, Patxi Garcia Novo, Jérôme Thiébot; A review of global tidal stream energy resources. Proc. A 1 December 2025; 481 (2328): 20240841. https://doi.org/10.1098/rspa.202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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