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al abstract. Credit: Immunity (2026). DOI: 10.1016/j.immuni.2026.02.014)
서구식 고지방 식단은 우리 몸의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으로 염증을 유발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해왔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많은 기전들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모르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 신경과학 연구소의 셀마 불레누아르 박사 (Selma Boulenouar, Ph.D., of Mass General Brigham Neuroscience Institute) 연구팀은 인간 세포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단기간의 고지방 식이도 장 면역 세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이 중점을 둔 것은 장내 면역 세포 중 하나인 제3군 선천성 림프구(Group 3 innate lymphoid cells, ILC3)입니다. 사실 인간의 장은 가장 많은 면역 세포가 분포하는 장소로 전체 면역 세포의 70%가 장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외부 세균과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ILC3 세포는 생애 초기에 형성되어 장벽 기능 유지 및 염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식이 유도 비만 마우스 모델과 인간 장 샘플 분석을 결합하여 고지방 식이 노출 후 ILC3면역 세포 변화를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유세포 분석, 전사체 분석 및 대사 분석(flow cytometry, transcriptomics and metabolic assays)을 방법을 이용해서 면역 세포의 기능과 생존을 특성화했습니다. 또한, 살아 있는 세포의 이미징 기법을 적용하여 면역 세포의 지질 대사와 미토콘드리아를 추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균 및 유전자 변형 마우스 모델을 사용하여 장내 미생물군과 염증 신호 전달 경로의 영향을 규명했습니다.
연구 결과 고지방 식이 섭취에 단기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장내 면역 세포인 ILC3가 빠르고 선택적으로 손실되어 장 투과성과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됐습니다. 이는 장내 미생물에 의해 유발되는 염증 신호가 세포의 지질 처리 능력을 저해하여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와 세포 사멸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른 중요한 면역 세포인 Th17 세포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단기간의 고지방 식이가 ILC3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지만, 식단 변화를 통해 빠르게 되돌릴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포는 몇일 만에 빠르게 소실되지만, 식단이 변하면 다시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빠르게 장내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고지방 식이를 장기간 유지하면 당연히 장내 염증은 물론이고 전신 건강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다만 건강한 식단으로 바꾸면 빠른 시일 내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라서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6-04-highfat-diets-linked-rapid-decline.html
Eva C. Torrico et al, High-fat diet causes rapid loss of intestinal group 3 innate lymphoid cells through microbiota-driven inflammation and mitochondrial stress, Immunity (2026). DOI: 10.1016/j.immuni.2026.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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