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e fragment from which 110,000-year-old Neanderthal DNA was extracted. Credit: Diyendo Massilani.)
11만년 전 시베리아 지역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이 매우 고립된 부족이었다는 증거가 발견됐습니다. 는 시베리아 데니소바 동굴에서 약 11만 년 전에 살았던 D17이라는 남성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한 호미닌 가운데서는 유전자가 상당히 많이 복원된 경우에 속합니다. 덕분에 과학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나온 인류의 대부분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몇 %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안데르탈인 DNA는 약 4만 년 전 멸종하기 직전, 그들의 시대 말기에 살았던 개체들의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유럽이 아니라 시베리아 지역에 살던 더 오래된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 DNA를 복원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뼈에서 DNA를 추출하고 고해상도 시퀀싱 이라는 과정을 사용하여 게놈의 대부분을 높은 정확도로 재구성했습니다. 좀 더 기술적으로 말하면 DNA의 모든 부분을 평균 37번씩 읽어서 최대한 빠지는 정보 없이 DNA를 복원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구한 DNA를 분석하면 뼈의 주인이 누구였는지, 언제 살았는지, 생물학적 성별뿐 아니라 유전적 특징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유전 코드에서 긴 동형접합성 (homozygosity) 부분을 발견했는데 , 이는 부모로부터 동일한 DNA 부분을 물려받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동형접합 부분이 매우 길다는 것은 D17의 부모가 매우 가까운 친척, 어쩌면 사촌 관계였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물론 사촌 간 결혼은 현생 인류에서도 볼 순 있지만, 네안데르탈인이 매우 작고 고립된 집단이라서 가까운 친척끼리 결혼했다는 것을 의미할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네안데르탈인의 개체 수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이 유전 데이터를 유럽과 알타이 산맥 지역에서 발굴된 기존의 네안데르탈인 게놈 데이터와 비교했습니다. 이 게놈들은 약 5만 년에서 12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분석 결과, D17은 서부 지역의 네안데르탈인들보다 같은 동굴에서 발견된 더 오래된 네안데르탈인과 유전적으로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동부와 서부 네안데르탈인 사이의 유전적 차이가 오늘날 가장 유전적으로 구별되는 현대 인류 집단 간의 차이만큼 크거나 심지어 더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하면 네안데르탈인은 서로 간의 교류가 별로 없는 집단이 멀리 떨어진 상태로 지낸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유라시아 동부 집단은 규모가 작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이 결국 소수는 인류에 흡수되고 나머진 사라진 이유가 적은 개체 수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 결과로 생각됩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에 발표됐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3-ancient-neanderthal-genome-reveals-isolated.html
Diyendo Massilani et al, A high-coverage Neandertal genome from the Altai Mountains reveals population structure among Neandertal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6). DOI: 10.1073/pnas.253457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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