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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년 전 가장 오래된 협각류의 조상을 보다.



 (Holotype specimen (part and counterpart) showing Megachelicerax cousteaui spectacular pincer-like chelicerae. Credit: Rudy Lerosey-Aubril)


협각류 (chelicerates)는 거미, 진드기, 전갈, 투구게 등을 포함하는 절지동물의 큰 그룹입니다. 이들은 5억 년 전 캄브리아기에 다른 절지동물문의 형제들처럼 바다에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초기 모습은 대부분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생물진화생물학과 소속 연구원 루디 레로세이-오브릴과 비교동물학박물관 무척추동물 고생물학 큐레이터인 하비에르 오르테가-에르난데스 부교수 (Research Scientist Rudy Lerosey-Aubril and Associate Professor Javier Ortega-Hernández, Curator of Invertebrate Paleontology in the Museum of Comparative Zoology)는 협각류의 초기 진화와 기원을 보여주는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화석은 정말 우연히 포착됐습니다. 캄브리아기 절지동물 화석을 정리하던 중 50년 전 수집했던 화석에서 우연히 머리 부분에 발톱 같은 구조물을 확인했는데, 캄브리아기 절지동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위치였습니다. 사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발견, 즉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2000만년 더 오래된 5억 년 전 협각류의 화석이었습니다.

메가첼리세락스 쿠스토이(Megachelicerax cousteaui)로 명명된 이 화석은 유타주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구팀은 현미경 아래에서 가는 바늘을 사용하여 50시간 이상을 들여 화석을 조심스럽게 세척해 전체 모습을 복원했습니다. (사진) 참고로 이름은“큰 집게 뿔(Mega + chelicera + ax)” + Jacques-Yves Cousteau(쿠스토)로 프랑스 탐험가 쿠스토가 해양 생물의 아름다움을 알린 점을 기려 지은 것입니다.

복원된 모습을 보면 M. 쿠스토이의 몸길이는 8cm 정도로 당시 시대를 감안하면 그렇게 작지 않은 편입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머리 방패(head shield) + 9개의 체절(body segments)로 이뤄져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화석은 협각류의 캄브리아기 기원을 증명할 뿐 아니라 거미와 투구게의 해부학적 구조가 이미 5억 년 전에 나타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원시 협각류는 생각보다 복잡한 부속기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머리 부분에는 6쌍의 특화된 부속지(감각 + 포식용) 있고 특히 앞쪽에 거대한 pincer-like chelicera(집게)가 있어, 먹이를 잡고 찢는 데 특화됭 있습니다. 이는 매우 적극적인 포식자임을 시사합니다. 현재의 거미류가 대부분 육식인 점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몸 아래에는 현대 투구게의 책아가미와 유사한 판 모양의 호흡 구조가 있어 협각류의 특징이 5억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풍부한 캄브리아기 화석 기록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 시대에 협각을 가진 절지동물이 명확하게 발견된 적은 없었습니다. M. 쿠스토이는 이 공백을 메꾸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이 발견 이전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협각류는 약 4억 8천만 년 전 모로코의 초기 오르도비스기 페주아타 생물군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M. 쿠스토이가 이보다 2천만 년 더 일찍 존재했다는 사실은 이 종이 협각류 계통수의 초기 분기종이며, 협각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캄브리아기 절지동물과 훨씬 후대에 나타난 투구게와 유사한 협각류를 연결하는 중요한 과도기적 종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체 절지동물 진화의 족보가 좀 더 분명해지고 현재도 지구상에서 매우 성공적인 사냥꾼인 협각류의 조상이 이 시기 등장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협각류에 초기 진화에 대한 많은 사실들이 추가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3-million-year-clawed-predator-rewrites.html

A chelicera-bearing arthropod reveals the Cambrian origin of chelicerates, Nature (2026). DOI: 10.1038/s41586-026-10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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