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퀄컴)
퀄컴이 차세대 PC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를 발표했습니다. 윈도우 노트북 및 태블릿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스냅드래곤 X2는 3nm 공정과 함께 코어 숫자를 전작보다 1.5배 많은 18코어로 늘린 점이 특징입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자체 개발한 ARM 코어인 오라이온 (Oryon)을 12개 사용했으며 클럭은 베이스 3.8GHz, 부스트 (2코어) 4.3 GHz였습니다. CPU 성능은 준수한 편이긴 했으나 애플의 M3보다 싱글 코어 성능은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3세대 오라이언 코어는 베이스 클럭을 4.4GHz, 부스트 클럭을 5.0GHz까지 끌어올린데다, 12개의 프라임 코어에 3.6GHz로 작동하는 저전력 코어인 퍼포먼스 코어 6개를 더해 싱글 쓰레드와 멀티 쓰레드 성능이 모두 꽤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246328551
https://blog.naver.com/jjy0501/223493215579
GPU는 Adreno X2-90과 X2-85인데, 그래픽 성능을 얼마나 개선했을지도 궁금한 포인트입니다. 네이티브로 윈도우 Arm에 돌아가면 그럭저럭 인텔 아크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게임이 ARM 윈도우를 지원하지 않아 사실은 에뮬레이션으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성능이 처참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실 그래픽 성능 보다 더 중요한 게 ARM 윈도우 네이티브가 이제는 얼마나 되고 호환성이 얼마나 개선되었느냐인데, 개발자 입장에서 극도로 마이너인 이 분야를 지원하는 경우는 좀 드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게임도 하려는 생각이 있으면 구매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부분은 NPU입니다. 현 시점에서 노트북용으로 가장 빠른 80TOPS (INT8 기준)의 성능을 지원합니다. 물론 노트북에서 본격적으로 LLM이나 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이미지 생성을 해보려면 독립 그래픽 카드가 있는 것이 유리하긴 하나 비용과 발열, 무게 등을 생각하면 간단히 코파일럿 정도 사용하는 경우 적합한 성능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대목은 역대 가장 빠른 LPDDR5X-9523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128비트 인터페이스에서 152GB/s의 대역폭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가장 상위 모델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의 경우 192비트 인터페이스로 이보다 빠른 228GB/s의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노트북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대역폭이라고 할 수 있어 18코어 CPU와 GPU를 문제 없이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X와 비교해 X2는 싱글 코어 39%, 멀티 코어 50%, GPU 피크 성능 2.3배, NPU 피크 성능 78% 향상을 이뤄냈다고 합니다.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패밀리는 CPU 베이스 클럭을 4.4GHz로 높이고 GPU 클럭을 1.85GHz 높인 가장 상위 모델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 X2E-96-100과 CPU 베이스 클럭 4.0GHz, GPU 클럭 1.7GHz인 X2 엘리트 X2E-88-100, 그리고 프라임 코어를 6개로 줄인 12코어 제품인 X2E-80-100 세 가지로 나뉩니다. 마지막 모델은 아드레노 GPU 모델이 X2-85인점으로 봐서 GPU 성능도 다소 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든 프로세서가 Wi-Fi 7과 블루투스 5.4를 지원하고 스냅드래곤 X75 5G 모뎀을 지원합니다.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를 제외하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적극 채용하는 PC 제조사는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에 나온 X2가 좀 더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wccftech.com/snapdragon-x2-elite-family-announced-with-the-chipset-versions/
https://wccftech.com/qualcomm-snapdragon-x2-elite-cpu-gpu-npu-performance-versus-intel-amd/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