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a frozen intact zoospore and sporangia of the chytrid fungus (Batrachochytrium dendrobatidis). The fungus is one of the worst killers of Australian frogs. The fungus was first discovered in dead and dying frogs in Queensland in 1993. Research has now shown the fungus is widespread across Australia and that it has been present in the country since at least 1978. Photo credit: Dr Alex Hyatt, CSIRO Livestock Industries' Australian Animal Health Laboratory (AAHL).)
(Jessica Hua is a professor of forest and wildlife ecology at UW–Madison where she studies how ecosystem disturbances like pollution affect ecology and evolution. Credit: Hilary Dugan)
인류에 의해 전 세계 많은 동식물들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특히 양서류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서식 환경과 수질 오염에 취약한 약점 때문에 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위스콘신-메디슨 대학의 제시카 후아 교수 (Jessica Hua, a UW–Madison professor of forest and wildlife ecology) 연구팀은 항생제 오염이 우리가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양서류 멸종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양서류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치명적 곰팡이 감염인 항아리 곰팡이 혹은 양서류 호상균 (Batrachochytrium dendrobatidis) 감염입니다. 이 곰팡이는 양서류에게 치명적인 피부병인 키트리디오미코시스를 일으키는 호상균류 곰팡이로 양서류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곰팡이 자체는 인류와 큰 연관엣 없어 보이지만, 연구팀은 실제 서식 환경에서 곰팡이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물과 토양에는 많은 미생물과 곰팡이가 존재하며 이들은 서로 영양분과 서식지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항진균제와 항생제를 뿌려가며 공격합니다.
연구팀은 자연 환경에 흔한 병원균인 녹농균 (Pseudomonas aeruginosa)에 항아리 곰팡이를 억제하는 항진균 능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항생제가 있는 환경에서는 이에 대한 내성을 키우기 위해 항진균 능력이 약화되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일단 내가 살아야 하는 상황이니 남을 공격하는 일은 나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녹농균 없는 녹농균을 항아리 곰팡이 넣고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항생제 내성이 없는 녹농균의 경우 항아리 곰팡이의 농도가 현저히 낮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올챙이를 넣은 결과 항생제 내성 녹농균이 있는 환경에서 확실히 곰팡이 감염이 많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항생제 내성 녹농균의 대사 산물은 곰팡이를 돕기까지 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의외의 장소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항생제 남용, 특히 축산업에서 남용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항생제가 환경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보통 이로 인한 항생제 내성균 확산이지만, 이번 연구는 생각치 못한 곳에서 나비 효과가 일어나면서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항생제가 환경에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9-antibiotic-pollution-amphibian-decline-potential.html
Isabela Velasquez et al, Microbial responses to antibiotics cryptically shift the direction of disease outcomes, Scientific Reports (2025). DOI: 10.1038/s41598-025-0293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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