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가 최근 저가형 프로세서인 애슬론 3000G를 조용히 재출시한 사실이 일본 아키바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모델 코드인 YD3000C6FHSBX를 사용하는데, CPU는 동일한 제품이고 쿨러와 패키징이 일부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재고인지 아니면 새로 생산한 모델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일단 일본에서 5790엔 (대략 5만 5천원) 정도에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슬론 3000G는 2019년 등장한 1세대 Zen 코어를 사용한 CPU로 듀얼 코어, 4 스레드, 3.5GHz 클럭, 4MB L3 캐시, 35W TDP, AM4 소켓 및 듀얼 채널 DDR4 메모리 지원, Vega 3 내장 GPU (192코어, 1.1GHz)의 스펙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도 중고가 3.5만원, 벌크 5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어 일본과 비슷한 가격에 나오면 정품도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AM4 소켓 메인보드 역시 저가형은 6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고 DDR4 메모리 역시 저렴해서 매우 저렴한 시스템을 구축할 때 나름 유용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애슬론 3000G 재출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인텔이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출시한 코어 i5 110 때문입니다. 인텔은 코멧 레이크 코어 i5 10400을 다시 리브랜딩 해서 소비자에게 상당한 혼란을 줄 우려를 안겼습니다. 어쩌면 완제품 제조사의 요청이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5년 된 14nm+++ 공정 CPU를 마치 새 제품인 것처럼 이름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200달러로 결코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인텔 코어 i5 110: https://blog.naver.com/jjy0501/224005169789
반면 AMD 애슬론 3000G는 2023년 한 번 더 출시한 후 이번이 세 번째 출시 (?) 인데 이름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해서 혼동의 여지를 없앴습니다. 참고로 이 가격도 좀 비싸서 더 싼 제품을 원하는 경우 클럭을 3.2GHZ로 낮춘 애슬론 200GE도 벌크 17,500원 (현재 검색 기준, 배송비 제외)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여기에다 AMD는 메인보드 소켓도 AM4로 한동안 오래 유지해서 소비자들이 별 어려움 없이 호환 부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제품이라도 가격만 적당하면 얼마든지 수요가 있을 수 있는만큼 오래전 제품을 다시 재출시하는 것도 환영할만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원칙은 필요합니다. 명칭을 유지하고 소켓 호환성도 기본적으로 유지하는 AMD의 대응이 훨씬 보기 좋아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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