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로 생성한 AI 이미지 )
공룡의 울음소리는 사실 우리가 직접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부분 상상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티라노사우루스의 포효 소리는 아마도 그럴 것 같은 맹수의 소리로 합성한 것입니다. 공룡과 새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새처럼 소리를 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장 그럴 듯해 보이지만, 일부 공룡의 경우 소리를 울릴 수 있는 특수한 관과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어 이에 맞는 큰 소리를 멀리까지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현재 어떤 새에서도 들을 수 없는 소리일 것입니다.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의 커트니 브라운 교수 (Courtney Brown, an associate professor at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는 오리주둥이 공룡 (하드로사우루스) 중 하나인 코리토사우루스 (Corythosaurus)의 소리를 내는 악기인 공룡 합창단 (Dinosaur Choir)을 만들었습니다. 코리토사우루스는 머리 위에 속이 비어 있는 관과 같은 구조물을 지니고 있어 아마도 이를 통해 멀리 까지 들을 수 있는 트럼펫 같은 소리를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시연 영상)
(설명 영상)
브라운 교수는 코리토사우루스의 CT 스캔 데이터를 이용해서 처음에는 3D 프린터로 출력한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트럼펫처럼 공기를 불어 넣는 방식으로 2011-2013년 사이 완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 대유행을 거친 후인 2021년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으면서 안전한 전자 성대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위의 소리를 들어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소리가 납니다.
물론 실제로 짝짓기 등의 목적으로 소리를 내는 경우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더 다채로운 소리를 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석으로는 남지 않는 부드러운 조직, 예를 들어 연골과 막을 이용해 새처럼 상당히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냈을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이것을 알 순 없는 일이고 현재 공룡 합창단 정도가 가장 과학적으로 타당한 공룡의 울음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중에 국내에 있는 박물관에도 들여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흥미로운 공룡 악기 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9-dinosaurs-instruments-prehistory-lif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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