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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의 전당뇨도 사망률 높인다.

 전당뇨 (prediabate)는 정상보다 혈당이 높지만, 아직 당뇨에는 이르지 않은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좀 더 자세히 분류하면 공복 혈당 100-125 mg/dl, 당화혈색소 (HbA1c) 수치 5.7-6.4%, 경구 당부하 검사 (OGTT)에서 혈당 140-199mg/dl 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혈당이 점점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전당뇨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현대인에서 전당뇨가 흔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실 비만입니다.

살찐 사람에서는 혈당도 같이 올라갑니다. 많이 먹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비만 자체가 혈당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대인에서 젊은 나이에도 전당뇨가 폭발적으로 중가하고 있습니다.

버팔로 대학의 오비나 엑우나이프 교수 (Obinna Ekwunife, Ph.D., assistant professor of medicine in the Jacobs School of Medicine and Biomedical Sciences at UB) 연구팀은 미국 국가 건강 영양 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데이터를 분석해 20-54세 사이 인구에서 전당뇨가 사망률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분석에 포함한 38,093명 가운데, 26.6%에 해당하는 9,971명이 당화혈색소 기준으로 전당뇨에 해당됐습니다. 각종 위험 요인과 동반 질환을 보정한 결과 전체 연령에서는 전당뇨와 사망률이 유의한 관련이 없었지만, 20-54세 사이 서망률과는 연관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나이가 들면서 다른 사망 위험요인이 많아지기 때문에 전당뇨 같은 상대적으로 약한 위험도는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합니다. 또 젊은 시절 전당뇨가 있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는 이미 당뇨로 진행해 분석에서 빠진 것도 중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따라서 전당뇨는 사실 모든 연령대에서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당뇨애 대한 치료는 정상 체중 유지와 운동이 기본입니다. 가능하면 전당뇨가 이른 나이에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이미 생긴 경우에는 적극 조절해 당뇨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8-prediabetes-life-threatening-people-aged.html#google_vignette

Ekwunife O, Wang X, Fraser R, et al. Demographics, Lifestyle, Comorbidities, Prediabetes, and Mortality. JAMA Netw Open. 2025;8(8):e2526219. Published 2025 Aug 1. doi:10.1001/jamanetworkopen.2025.26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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